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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성재원 부설 '성세시온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회석(26)씨는 뇌병변 1급 지체장애인이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 사람들이 그를 부르는 이름은 참으로 다양하다. 학사출신의 박사, 컴퓨터 도사, 인간승리자 등 계속해서 별명은 늘어나고 있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낯설지만 그가 그동안 이루어낸 성과를 보면 다들 수긍한다. 어엿한 대학교 졸업생, 정보처리기능사, 인터넷 검색사, 지방 장애인 기능대회 컴퓨터 프로그래밍 동메달 수상 등이 최근 5년 사이에 이룬 결과물이다. 지난 2000년, 여느 장애인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던 그의 인생이 변하게 된 것은 체신청에서 주관한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의 보급대상으로 지정돼 보호작업장에 컴퓨터가 들어오면서부터였다. 고장이 날까봐 컴퓨터를 켜고 끄는 것도 처음에는 허락을 맡고 해야 했지만, 컴퓨터와 함께 하는 시간은 정말로 즐거웠다.
정씨는 손가락을 하나밖에 사용할 수 없다. 양쪽을 다 사용해도 두 개,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서 하나의 완성이 대단한 희열로 다가온 것은 당연했다. 이후 정씨는 컴퓨터의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드디어 2001년 9월, 정씨는 중증장애인 최초로 정보처리 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필기시험의 경우 대필(代筆)이 가능하고 제한시간의 30%에 해당하는 연장시간이 주어진 부분도 있지만 결국 그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앞에는 실기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연장시간이 실기시험에는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곳저곳 수소문했지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연장을 해줄 수 없다는 이야기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 이듬해 5월 합격통보를 받았다.
컴퓨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정씨의 이후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이미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후 방송통신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는 뒤이어 계속된 자격증 획득과 전국 장애인 기능대회 수상으로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졸업논문이 통과하면서 방송통신대학교도 졸업했다. “저의 최종 목표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입니다. 정말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요. 저에게 이제 더 이상 마지막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모든 장애인들에게도 이러한 점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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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2 오전 8:29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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