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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는 입추를 지났건만 연일 무더운 날들이 계속 되다가 태풍 소식과 함께 비가 내리고 나니 피부에 스치는 바람이 한결 시원합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구수한 맛이 일품인 쑥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무더위로 잃었던 입맛도 되찾고 원기회복에 좋습니다. 우리집의 보양식은 쑥입니다. 이 쑥은 제가 올 봄, 아침 잠을 반납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아 멀리 밭두렁까지 가서 부지런히 캐놓은 것입니다.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빼고 콩가루를 약간 묻혀 냉동실에 얼려놓았지요. 하루종일 가게를 보느라 실내 형광등 밑에서 생활하다보니 얼굴이 허옇게 떴습니다. 그런데 쑥을 캐기 위해 바깥바람 쐬니 따스한 햇살때문인지 얼굴에 화색이 돌더군요.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을 아는 남편은 "쑥 캐러 가지 말고 잠이나 자라"고 말리는데도 저는 쑥 캐는 재미에 푹 빠져 날마다 길을 나서 여린 쑥을 골라 캤던 것입니다. 얼마 전 더위로 무기력해지고 밥맛이 없어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하던 딸아이와 저는 결국 배탈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며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는 쑥 된장국으로 차디찬 뱃속을 데웠습니다.
남편이 숟가락을 들자마자 물었습니다. "맛이 어때요?" "(웃으며) 야야, 아직 입에 대지도 않았다." 입에 넣자마자, 곧바로 또 물으니 잠시 후 "괜찮은 것 같네"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한 그릇을 뚝딱 비우더군요.
그리고 커피를 비롯한 인스턴트 차 대신 말린 쑥 차를 복용하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특히 여성들에게 더욱 좋습니다. 요즘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까닭에, 쑥의 효능도 널리 알려져 사계절 식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농협 등에서 손쉽게 말린 쑥을 구할 수 있으니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풀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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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9 오후 1:35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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