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살다보면 살다보면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만난다. 영혼이 비슷하게 생겨먹은 그런 사람, 한 번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고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이는 사람.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는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보이는 그런 사람,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사람을 만난다. 겉보기보다 속내가 더 닮은 사람,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사람,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 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 척 지나치기에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듯핫 사람. 마냥 지켜보기에는 그가 너무 안스럽고, 보듬어주기에는 서로가 상처 받을 사람, 그렇게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만..
박종국에세이/[포토에세이]
2023. 8. 3.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