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행(利他行)
이타행(利他行)박종국 테레사 수녀는 “인생이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라고 했다.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서, 그것도 아주 남루한 잠자리에서 하룻밤을 지내본 사람은 안다. 생경하고, 낯설고, 춥고, 고독하고, 잠은 오지 않고, 바람소리 쌩쌩 들리는 낯선 데서 하룻밤의 고적감을 떠올려 보라. 어쩌면 우리가 사는 게 그런 건지도 모른다. 아주 짧고 낯설게 가 버리는 세월이다. 하지만 내 마음에 기억은 분명하다. 내가 내줬던 마음, 내가 받았던 온정, 내가 품었던 꿈의 기운, 내가 애썼던 노력의 열정만큼은 세월이 흘러가도 그 마음은 남는다. 바로 거기에 우리가 사는 의미가 존재한다. 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현재까지도 미워하는 사람을 본다. 살면서 이미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하고 연연해하지만, 가장 뜻깊..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2024. 4. 29.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