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날카로운 도끼와 같다
입은 날카로운 도끼와 같다박 종 국조심성 없이 아무렇게 대하는 말 한 마디로 상처를 입는 사람이 많다. 말실수는 다시는 주워 담지 못한다. 한데도 우리는 낯부끄러운 말을 함부로 하고 산다. ‘부끄러운 말’(filthy language)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음란한 말, 더러운 말, 천한 말, 어리석은 말, 추한 말, 욕하는 말, 남을 비하하는 말을 다 포함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아름답고 선한 말보다는 부끄러운 말, 음란하고 더럽고 추한 말, 어리석고 천한 말을 더 좋아한다. 아니, 남을 닦달하고 폄하하며, 시기하고 질투하는 말에 혀가 더 가볍다. 겉으로는 아닌 듯 치장하고 감추어도 그 내면에는 그런 부끄러운 말에 대한 동경이 숨겨졌다. 다만 그 표현을 완곡하게 뱉어내는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말에..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2024. 5. 29.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