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배려
어떤 배려 우리 가족은 4층 빌라 맨 위층에서 삽니다. 잘 알겠지만 천장 위가 바로 옥상인 경우,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이라 오르내리기도 수월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맨 위층을 찾아 이사했습니다. 경제적인 사정도 한몫했지만, 실상은 전에 살던 집에서 층간소음에 시달렸던 기억 때문입니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몇 개월이 지나, 아내가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며칠 갔던 때였습니다. 휴일이라 쉬는데 조심스럽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벌써 아내와 아이가 돌아왔나 싶어 문을 열었더니 아래층에 사는 노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예, 어르신. 무슨 일인가요?” “아, 저, 그게. 아이들이…” “며칠 저희 아이는 지금 집에 없어서 조용했을 텐데요.” 예전 층간소음에 시달리던 기억..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2023. 1. 18.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