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한 책 읽기
고상한 책 읽기 박종국(다원장르작가) 아들은 책벌레다. 지금까지 책속에 에워싸여 자란 덕분이다. 집안 가득 책이다. 덕분에 아들은 책과 친하게 지냈다. 그런 까닭에 '애써 책 읽으라'고 다그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책 읽는 게 몸에 배였다. 나는 집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책을 읽으라 닦달하지 않는다. 공부하라, 책 읽으라는 된소리가 나면 이미 책 읽고 싶은 마음이 가셔어버린다. 책은 강요에 의해서 읽혀지지 않는다. 누구나 경험하였던 바이다, 마음내키지 않는 일을 할 때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한지를. 하기 싫은 일을 강요받았을 때 얼마나 화가 났던지를. 아이에게 그렇게 책을 권해서는 안 된다. 자연스럽게 읽고픈 마음이 발현하도록 따뜻하게 배려해야 한다. 아이가 책을 읽게 하려면 우선 책과 가깝게 지내는 환경을..
박종국에세이/독서칼럼모음
2023. 7. 24.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