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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산이란 이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바로, 남산의 옛 이름이다. 잔잔한 어둠 사이로 새벽길을 지나 남산을 찾았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아침 건강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어이! 어이! 하나, 둘, 셋…." "다시, 넷, 셋, 둘, 하나…." "자세를 바꾸고, 어이!어이!." "발끝에 허리 굽히고, 땅에 뽀뽀하지 말고…."
"한 5년 됐어요, 1년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6시 10분이 되면 시작해 1시간 30분 동안 운동을 합니다." - 회원제로 운영을 하는지요. "아니예요. 이곳에 와서 시간이 되면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 평균 50여 명 정도가 참여 하지만,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어요." - 에어로빅 전문 강사인지요? "에어로빅을 한지 15년 정도 됐어요. 운동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곳에서만 하기 시작한 게 벌써 5년이네요." - 운동하는 분들은 주로 이곳 부근에서 많이 오시나요? "말씀을 해 보면 알겠지만, 서울 각 지역에서 다 옵니다. 이곳 남산이 좋아서, 에어로빅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이죠." - 그동안 운동을 하면서 보람된 것이 있다면? "우리 주부들은 만성적인 어깨결림, 관절, 근육에 이상이 많아요. 그런 분들에게 몸이 한결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어디서 왔어요?" "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입니다. 남산을 여는 사람들을 취재하러 왔습니다." "그것이 어디 나오는 신문인데요?" 한 할머니가 경계하듯 아주 차갑게 말하자, 옆에 있던 할머니가 "유명한 인터넷 신문 아니여"라고 한다.
"보약 먹지 말고, 남산으로 운동 다녀봐! 건강해지려면 말이여!" 운동을 마친 할머니들이, "어이,기자 양반 마차나 마시러 가자고." "마차가 뭔데요? 처음 들어 봅니다." "남산 식물원에 가면 남산 다방이 있어, 가 보면 알어."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극구 사양하자, 할머니들이 "200원짜리 마차를 자식 같은 젊은 기자 양반에게 사주고 싶다는데 누가 뭐라 해"라고 말했다. 차마 다시 거절할 수가 없었다. 마 뿌리를 갈아서 만든 차로 율무차 같은 게 맛이 아주 좋았다. 아침 된서리와 함께 몰려든 피곤함을 할머니들의 여유있는 미소와 한잔의 마차로 달랠 수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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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5 오전 11:46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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