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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어렵다지만 여전히 크리스마스의 설렘은 남아 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이고 특히 아이들은 우리 고유의 명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손꼽아 기다리는 듯합니다. 과연 산타할아버지가 오실까? 아니다, 산타할아버지는 가짜다, 작은 다툼까지 하면서 성탄절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원장 선생님! 산타할아버지는 몇 밤 자면 오시나요?" 자꾸만 묻지만 제 대답은 항상 똑같습니다.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었어요?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았어요?" 선뜻 대답을 못하고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서는 녀석을 골려 줄 양으로 제가 한마디 더합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두 밤 자고 오신다고 전화가 왔었는데…"하면서 말이지요. 하루 종일 잔뜩 기대를 하는 눈치입니다.
현관을 들어서는 남편이 내게 묻습니다. "받고 싶은 선물 있어?"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는데 이 양반이 망령이 났나, 나를 골리려고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금방 얘기 안 하면 유통기한이 지나서 무효라고 합니다. 저녁식사 준비로 선물 이야기는 꺼내다가 잊고 말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이제 곧 아이들과 함께 산타할아버지를 맞아야 합니다. 요 며칠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드릴 카드 만드느라 바빴습니다. 저는 올해는 어떤 선물을 줘야 아이들이 좋아할까 고민하느라 바쁩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제일 받고 싶은 선물이 뭐야?" 성경책을 받고 싶다거나 강아지나 불이 번쩍번쩍 들어오는 운동화를 갖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긴 합니다만 아이들은 한결같이 장난감을 받고 싶다고 합니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주신대요." 준비는 다 했는데 산타할아버지는 과연 오실까요? 남편이 준비한 내 선물은 뭘까? 실은 나도 몹시 궁금합니다. 몹시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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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4 오전 10:12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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