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머리가 아무리 똑똑해도, 다른 사람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 어렵고 자신이 가진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 아이들은 국제화된 세계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며 넓은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더 많이 경쟁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글로벌화된 사회 속에서 자녀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융화되어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머리와 가슴이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서지능은 자신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며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려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갈등 상황을 만났을 때,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여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적인 이해를 나타낸다. 이성보다는 감성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정서지능에 대한 중요성은 점차 증가되고 있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지식을 성공적으로 삶에 적용하지 못하면 지식은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아무리 IQ가 높아도 EQ가 부족하면 성공할 수 없다. 인간관계에서나 사회생활에서의 성공은 EQ를 얼마만큼 높이느냐에 달려있다. 부모가 자녀의 정서지능의 발달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자녀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발달시킬 것이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사람과 조화롭고 효과적인 관계를 이루고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가정에서 자녀의 정서지능을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녀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자주 물어보자.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 둘째,자녀의 잘못과 실수를 지적하기 보다는 자녀가 가진 장점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 하자. 자녀가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자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많이 칭찬해 주자. 셋째,먼저 부모부터 화가날 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도록 하자. 마음속으로 숫자를 센다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생각한다든지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한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면 자녀도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넷째,자녀에게 선택권을 주고 자녀를 존중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자. 부모가 자녀의 의견을 수용하고 존중해 주면, 자녀는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아이의 개성과 흥미를 무시한 채 엄마의 욕심대로 아이를 키우면 아이의 정서지능은 발달될 수 없다.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만 수동적으로 자란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스로 인생을 꾸려가는 능력을 키울 수 없다. 자녀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자녀의 의사를 반영하는 부모가 되자. 자녀에게 자율성과 주체성을 심어주는 부모가 되자.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