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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생각 열기

박종국교육이야기/논술강의원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8. 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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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청소년아카데미-논술강의 □



강의 주제 : 이야기로 생각 열기


● 일시 : 2009년 8월 6일 목요일

● 박 종 국 (수필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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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로 생각 열기 ■



[여는 이야기]


  한 번, 두 번, 세 번 열 번, 스무 번, 서른 번 개미는 올라갔다 떨어지기를 계속합니다. 그러나 개미는 그만두지 않습니다. 개미의 꿈은 가족들 모두가 풍요롭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먹을 것보다 식구들이 먼저 늘기 때문에 개미들은 늘 배가 고픕니다.

  우리도 개미처럼 쉽게 이룰 수 없는 꿈을 지고 희망이라는 동산을 오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힘이 들더라도 그만두고 싶을 때 한 걸음 더 나아가세요. 포기를 모르는 개미처럼 말입니다. 성공은 포기하고 싶을 때 자신을 이긴 사람에게 돌아오는 참 좋은 선물입니다.


♣ 여러분은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 어떻게 합니까?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열어 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하나 그것을 열어봅니다.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 내 눈과 귀와 손끝이, 발걸음이 그것을 좋아하면 기쁨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이고, 사랑이라 느끼면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의 마음으로 열면 그것은 불평과 불만의 상자가 될 것이고, 걱정과 후회의 마음으로 열면 그것은 당신에게 힘들고 괴로운 날을 안기게 될 것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래가 좋은 것은 그것이 하루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루하루, 그것은 여러분 스스로 내용물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한 귀한 선물입니다.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사랑과 기쁨의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 사람에게는 누구나 ‘열어보지 않은 365일’이 주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떠합니까?





[생각해 볼 거리]


※ 다음 이야기를 읽고 자기 생각을 말해 봅시다.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을까요? 아니면 웃기 때문에 행복할까요? 무섭기 때문에 도망갈까요? 아니면 도망가기 때문에 무서울까요?


  우리 모두가 잘 아는 ‘곰과 사냥꾼’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냥꾼 두 명이 길을 가다가 곰을 만났습니다. 한 명은 재빨리 도망가 숨고 미처 도망가지 못한 다른 한 명은 곰이 죽은 사람은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누워서 죽은 시늉을 했습니다.

  곰은 엎드린 친구의 몸 냄새를 맡고는 사라졌습니다. 도망간 친구가 잠시 뒤 다가와 묻습니다.

  “곰이 너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던데, 뭐래?”

  친구는 대답합니다.

  “위급할 때 혼자 도망가는 친구하고는 사귀지 말래.”


♣ 우리는 이 이야기가 친구간의 진정한 우정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다운 우정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너무 늦게 말해 미안해요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난 단지 어린 마음에 농구선수가 좋아 경기장을 쫓아다니며 응원했던 것뿐이었는데, 아빠는 그런 나를 영 못마땅해 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갔다 집에 와 보니 내가 가장 아끼는 것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아빠가 내가 응원할 때 가지고 다니던 플래카드, 농구선수 사진, 농구경기 녹화 테이프 등등을 다 태워버린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니지만 난 그때 내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 충격으로 며칠 동안이나 학교에 가지 않고 나서야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으니까. 다행히 엄마가 이런 날 이해해 주셔서 다시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었지만, 이미 아빠와 나 사이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였다. 12년 동안 내가 아빠한테 한 말이라곤 “다녀왔습니다.” “식사하세요.” 이 두 마디뿐이었다. 무엇보다 난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아빠”라고 부른 적이 없다.


  그런데 얼마 전, 아빠가 술을 드시고 내게 전화하셨다. “…왜요?” “사랑한다고 한 번만 말해 주면 안 되겠니?” “…끊을게요.” 그렇게 끊고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아빠의 뒷모습을 보게 됐다. 12년 만에 처음으로 본 아빠의 어깨는 푹 내려앉아 너무 초라해 보였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지난날 그 일로 단 한 번도 아빠를 부르지도, 쳐다보지도 않았던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이 들어 다시 대학교에 다니는데도 싫은 소리 한마디 하신 적 없는 아빠…. 아침마다 내 방 문을 열고 내가 자는 모습을 말없이 보고 나가시는 걸 알면서도 그런 아바를 왜 10년 넘게 사랑하지 못했는지…. 창피하고 부끄럽다.

  “아빠, 그때 철없이 농구선수를 좋아했던 아빠 딸이 벌써 스물여덟이에요. 지난날 아빠를 미워했던 절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아빠 사랑해요. 너무 늦게 말해서 죄송해요.”


_정지윤/<샘터>2009년 7월호


♣ 참 아름다운 삶의 향기가 있는 글이지요?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나의 관점 정하기]


♣ 나의 하루를 정리해 보세요.






<동시 한 편 맛보기>

 

풀잎 2_박 성 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이라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하고 자꾸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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