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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점 말하기

박종국교육이야기/논술강의원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11.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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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과후청소년아카데미-논술강의 □


강의 주제 : 자기관점 말하기

                                                                                             ● 일 시 : 2009년 11월 3일(화)

● 장 소 : 창녕청소년문화의 집

● 대 상 : 창녕군관내 초등학생

● 강 의 : 박종국(교사, 수필가)


※ 다음 이야기를 읽고, 자기 생각을 간추려서 이야기 해 보세요.


# 이야기 자료 ․ 하나


약 속


  어느 나라에 장성한 왕자가 신부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왕자를 흠모하던 많은 이웃 나라의 공주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왕자비가 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이 중에 ‘과연 어떤 사람을 아내로 맞을까?’ 하며 고민하던 왕자는 묘안을 생각해 냈습니다. 왕자는 모든 공주들을 큰 방으로 모이게 한 후에 화분 하나와 꽃씨 하나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40일간의 기간을 주면서 꽃을 피워 오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제일 아름다운 꽃을 피운 사람을 아내로 삼겠다는 이야기도 전달했습니다.


  꽃씨와 화분을 받아 간 공주들은 화분에다 꽃씨를 심고 정성들여 가꾸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꽃이 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초조해진 공주들은 새로운 꽃씨를 구해다가 다시 심었습니다. 그러자 금세 싹이 나더니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약속한 날이 되었습니다. 예쁜 꽃이 만발한 것을 바라보면서도 왕자의 표정은 밝지를 못했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둘러보던 왕자는 빈 화분을 들고 조심스럽게 서 있는 한 공주 앞으로 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구혼의 표시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꽃 화분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공주들은 왕자가 나누어 준 꽃씨는 가마솥에 삶은 것이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사람이 사는 것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거짓을 심으면 거짓을 거두게 되고 게으름을 심으면 가난과 궁핍이 찾아 올 것입니다. 오늘 나태함을 심으면 실패한 인생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좋은 생각을 심으십시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될 것입니다. 습관은 결국 그 사람의 성품이 되고, 성품은 그 사람의 운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 이야기자료 ․ 둘

숨겨진 아름다움


  외눈을 가진 임금님이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이름난 화가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임금님은 죽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초상화로 남기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흉하게 일그러진 한쪽 눈 때문에 몹시 보기 싫었고, 임금님의  면전에서 초상화를 그려야 하는 화가들에게는 임금님의 그런 외모를 그린다는 것은 몹시 곤욕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어떤 영악한 화가는 임금님의 노여움을 사지 않으려고 두 눈을 모두 성하게 그렸고 그렇게 못한 다른 화가들은 외눈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 그런데 막상 완성된 초상화를 살펴보던 임금님은 화를 버럭 내며 소리를 질렀다. 임금님은 두 눈을 모두 그린  초상화는 거짓된 모습이라 싫었고 실제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는 너무나 보기 흉해서 싫었던 것이다.


   “나라에서 가장 이름난 화가들만 불러 모았는데도 내 마음에 드는 초상화 하나 못 그리다니. 그대들의 그림솜씨는 분명 형편없음에 틀림없어.”


   그때였다. 젊은 청년 화가 한 명이 선뜻 임금님 앞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임금님, 빼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 해도 반드시 한가지의 단점은 있고, 아무리 못생긴 가람이라도 그 사람만의 아름다움이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제가 보았던 임금님의 숨은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려고 했습니다.”


   그는 임금님 앞에 조심스럽게 그가 그린 초상화를 내밀었다.


   “음, 그래. 바로 이것이구나.”


  임금님은 흐뭇하여 사뭇 떨리는 목소리로 감탄하였고 초상화를 들여다보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것은 임금님의 미소 띤 옆모습을 성한 눈 쪽으로 그린 아주 인자한 모습의 초상화였다.


# 이야기자료 ․ 셋

선택의 결과


  피에르 가르댕은 고등중학을 졸업하고 양복점에서 근무하다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적십자사에 징용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프랑스가 해방되자 그도 징용에서 풀려났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장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대로 계속 샐러리맨으로 살아갈 것인가. 디자이너가 되는 공부를 할 것인가를 망설이다 어쨌든 파리로 가보기로 결심했다.

  파리에 도착했을 때 피에르 가르댕의 주머니 속에는 두 장의 종이쪽지가 들어 있었다. 한 장은 파리의 적십자사로 가는 전근 사령장이었고, 다른 한 장은 디자이너인 왈드너에 관한 소개장이었다. 적십자사는 안정적인 면이 마음에 들었고, 왈드너씨의 가게는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피에르 가르댕은 마음을 정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동전을 꺼내들고는 하늘 높이 던졌다.


   “앞면이 나오면 왈드너, 뒷면이 나오면 적십자사!”


  두 손으로 동전을 잡은 피에르 가르댕은 조심스럽게 손을 펴보았다. 앞면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왈드너에게 가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 결과 디올의 점포로 옮길 수 있게 되었고, 또한 디올이 죽자 디올 사의 후계자로 추대 받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피에르 가르댕은 또 마음이 흔들렸다. 패션계의 일인자였던 디올의 뒤를 잇는다면 자신의 장래는 분명하게 보장되는 셈이었지만 가르댕은 다시 연필을 세우고 ‘오른쪽으로 넘어지면 디올사, 왼쪽으로 넘어지면 자립.’ 이라고 정하고 연필을 넘어뜨렸다. 결과는 왼쪽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독립을 하고 몇 년 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때 나는 인생의 중요한 일을 도박처럼 결정했지요. 하지만 이미 결정이 내려지면 끝가지 열심히 했습니다.”


# 이야기자료 ․ 넷

쓸모없는 것이란 없다


  이스라엘의 다윗왕은 어릴 적부터 거미와 모기, 그리고 미치광이는 아무 쓸모도 없는 것들이어서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왕위에 오른 지 며칠 후 그는 대신들을 불러놓고 명령했습니다.


   "성 안팎에서 거미와 모기, 그리고 미치광이가 눈에 띄지 않도록 하라! 만약 내 눈에 보이면 대신 한 명씩을 감옥에 가두겠노라!"


   거미와 모기는 물론 미치광이들이 들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흘 뒤부터 한두 명씩의 대신이 감옥에 갇히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왕은 평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대신 한 명씩을 차례로 골라 감옥으로 보냈으므로 대신들은 자신의 차례가 올까봐 겁이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병사 한 명이 다윗왕의 침실에 뛰어들어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폐하! 지금 성안까지 적군이 침입했습니다. 빨리 몸을 피하십시오.”

   “뭐, 뭐라고….”


   다윗왕은 몸을 피신할 곳을 찾아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다행히 가까이에서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때마침 동굴에 있던 거미가 그 입구에 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추격해 오던 병사들은 동굴 입구에 거미줄이 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미줄이 이렇게 쳐 있는걸 보니 사람의 출입이 없었구만!”


하면서 동굴에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여 되돌아갔습니다. 다윗왕은 나약한 거미줄 때문에 생명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왕은 깨달았습니다. 이  이상에 ‘쓸모없는 것이란 하나도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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