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勞 총파업 전열정비, "두눈 부릅뜨고 투쟁"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11. 9. 09:51

본문

728x90

勞 총파업 전열정비, "두눈 부릅뜨고 투쟁"
[현장]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양대노총 연대파업 가시화 "탄압의 칼 분쇄"
 
이석주

▲ 민주노총은 8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의 노동정책에 맞선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 대자보

 

▲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등 5만 여명이 참가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12월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 대자보


"정권과 자본이 마침내 노골적인 탄압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민주노총을 겨눈 살기 띤 칼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그 칼은 결국 민주노총을 관통해 동지의 등 뒤로 날아들 것이다"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

"비정규직을 짐승 취급 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가겠는가? 피땀 흘린 대가는 절대로 헛되지 않는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두 손 꼭 쥐고 이명박에 맞서 사람답게 살자" (고 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 여사)


'복수노조-전임자' 강행처리에 맞선 민주노총과 이명박 정권의 '일방통행'을 비판하는 진보진영의 시민사회단체가 8일 민중대회 성격의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고 '민주주의와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대정부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조합원 5만 여명(주최측 추산-경찰 1만 5천 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전태일 열사정신 계승 2009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 "이명박 정권의 노조말살 정책에 맞서 12월 총파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경고했다.

전날 한국노총 집회에 이어 하루만에 열린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금속, 금융, 보건의료, 사무금융, 언론노조, 전교조, 비정규교수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조직을 비롯해, 지난달 출범한 통합공무원노조가 조직 통합 이후 처음으로 공식 집회에 참가했다.

여기에 263개의 대중단체가 참여해 10월 15일 출범한 '반MB공투본'도 4대강 사업과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단, 언론관계법의 국회 재논의, 용산참사 해결 등을 촉구했다. 사실상, 이명박 정부 일련의 정책들을 비판하는 1차 민중대회 성격을 띤 것이다.

이날 경찰은 100여개 중대 7000여명의 경력을 여의도 문화공원과 국회, 한나라당 당사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 배치했으나, 집회 참가 조합원들이 대회 종료 이후 자진해산 함에 따라 전날 한국노총 집회와 마찬가지로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 민주노총, '노조 말살정책 분쇄' 등 의제 발표…"12월 총파업 돌입"

현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집회 시작 이전 부터 조직별 부스를 설치,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 뿐 아니라 '조중동 OUT' 운동, 4대강 사업 중단, 용산참사 진상규명, 쌀값대란 해결 서명운동 등을 진행하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노조 말살정책 분쇄' 등 의제를 발표했다.    © 대자보

 

▲     © 대자보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복수노조는 노동자의 고유 권리이고, 전임자 임금을 금지하는 것도 전 세계 노동운동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시행방침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오는 12월 80만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노동현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불법, 탈법, 부당노동행위 등의 탄압을 중단하라"며 "이 시간 이후에도 계속한다면 복수노조-전임자임금 문제 때문에 만난 6자회담의 틀을 즉각 깨고 투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및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노동조합 말살정책 분쇄 △비정규직법 및 최저임금법 개악 저지 △민영화 및 공공성 말살정책 분쇄 △4대강, 의료민영화, 언론악법 등 저지 등의 의제를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 "오늘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민주주의와 민중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한다"며 "민중, 시민진영 등 각계각층과 함께 범 국민적 '반 이명박' 연대투쟁을 앞장서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반 MB공투본'도 투쟁결의문 발표…"4대강 사업 중단, 용산참사 해결"

민주노총 산별조직 대표단도 각 연맹이 겪고 있는 현안과 이명박 정부의 '탄압'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중앙조직과 함께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건설노조 김금철 수석부위원장은 "정부와 자본은 '명박' 답게 노동유연화 정책을 유지한 뒤 노동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숨통을 끊기 위한 정부의 기본권 말살 정책에 맞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단결하고 투쟁하는 길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단식 농성 중인 최상재 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이근행 위원장은 "조중동 방송을 막기위한 총파업을 세 차례 진행했으나, 헌재는 해괴한 논리의 결정을 내렸다"라며 "미디어법의 국회 재논의를 위해 목숨걸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반 MB공투본' 소속 정당 및 시민단체 대표단은 투쟁결의문을 발표했다.     © 대자보


정헌재 통합공무원노조 공동위원장은 "입만 열어도 공무원을 징계하고 해임하겠다는 것은 '입닥치고 가만히 있어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탄압은 두렵지 않다. '전교조가 언론악법을 막아낸다'와 같이 지역과 부문을 떠난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은 "철도와 의료 등을 민영화 하겠다는 것이 이명박 정부 '공공부문 선진화'의 핵심"이라며 "현 정권과 맞짱을 뜨겠다"고 투쟁의지를 피력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 등 '반 MB공투본' 소속 대표단도 이날 투쟁선언문을 발표,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 중단, △아프가니스탄 파병 중단, △용산참사 해결, △민주주의 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반 MB공투본' 소속 단체 등은 오는 14일  광화문 일대에서 '파병 반대' 집회를 연 뒤, 오는 18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에 맞춰 대규모 '촛불'을 든다는 계획이다.

■ '동투' 11월 25일 전후해 최대 분수령…연대총파업 돌입 초읽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대규모 노동자 집회를 갖고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함에 따라, '복수노조-전임자' 문제 등 노동계 최대 현안에 대한 노동계 전체의 운명을 건 '동투'는 사실상 양대노총의 연대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미 시한부 파업으로 세를 과시한 철도노조와 공공부문 노조가 각각 오는 16일 전면 총파업과 권역별 순환파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에 맞선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 의지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임성규 위원장이 '노사정 6자대표자회의' 불참을 경고한 상황에서, 오는 25일이 1차 만료 시점인 대표자회의의 결과가 노동계 동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임 위원장은 "자본과 정권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고 있다"라며 "이명박 정부의 노조말살책은 바로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다. 노동자 계급을 죽이려는 자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7일 단위사업장 대표자 수련회를 통해 총파업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12월 1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 2주년에 맞춰 '2차 민중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양대노총이 하루 간격으로 대규모 노동자 대회를 개최함에 따라 향후 대정부 투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대자보


민주노총은 "이명박 정권에 맞서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힘찬 투쟁을 결의한다"며 "용산참사 해결, 부자감세, 4대강 사업의 철회, 전 국민에 대한 실업안전망 확충 등을 요구하며 적극 투쟁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선 국제노총 관계자와 일본 건설노조, 일본 자치노조, 일본 신사회당 관계자 등 국제 노동단체 및 기구 대표단이 참석해 민주노총 투쟁에 힘을 실어줬다.

가이라이더(Guy Ryder)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은 연대메시지를 통해 "한국정부는 '노조 및 노동관계 조정법'을 무조건 강행하려 한다"며 "노조 전임자 임금 금지법은 '조정법'이 아니라, 노동자의 근본적 권리에 대한 정면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모두를 위한 기본적 권리로서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기본원칙과 자유를 함께 방어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이해와 권리를 방어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용기와 결의에 지지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자 대회는 이명박 대통령을 '모형 로켓'에 태워 떠나 보내는 'MB, 지구를 떠나거라'란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오후 5시 20분 께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11월에 걸린 노동계 운명…'冬鬪' 본격화
언론악법 원천무효투쟁 노동자들이 나서달라
한국노총, MB정부 강력경고…"심판 투쟁"

<대자보> 사회부 기자
 
기사입력: 2009/11/08 [20:18]  최종편집: ⓒ 대자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