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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초 2학년-동시를 외우는 아이들

박종국교육이야기/노는아이풍경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1. 7. 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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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외우는 아이들

 

방학이 머잖았습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무던히 많은 동시를 찾아 외웠습니다. 맨 먼저 우리 아이들이 맛 본 동시는 나태주 선생님의 '풀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풀꽃 모두다. 짤막한 동시 한 편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풀꽃처럼 환해지는 기쁨을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려워하고 꺼려하던 아이들이었지만 차츰 동시를 음미하고 읊조리는 맛을 알고 난 후에는 매일처럼 새로운 동시를 갈망했습니다. 요즘은 동시 한 편을 맛보지 않고서는 집에 돌아가려 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른들이 아이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 동시라고 하지만, 요즘의 동시들 참 아이들만큼이나 사랑스럽습니다.

 

동시를 외울 때 그 똘망돌망한 아이들의 모습, 정말이지 혼자 보기에 아깝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담아보았습니다. 방학을 며칠 앞두고 오늘 우리 반 아이들이 외운 동시는 박소명 선생님의 민들레 꽃이었습니다. 

 

 

민들레 꽃

 

박소명

 

귀퉁이에

납작 엎드려 있다고?

 

꽃밭 맨 앞자리 채송화

안 부러워.

 

햇빛 좋은 담장 앞 맨드라미

안 부러워.

 

골목길 내려다보는 키 큰 해바라기도

안 부러워.

 

왜냐고?

훨훨 날아갈 생각이거든.
달나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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