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시원합니다
오전내내 가마솥 더위를 토해내던 하늘도 이젠 점잖아졌습니다. 왕창 밀려온 구름이 하늘을 가리고 나니 축 늘어졌던 잎사귀들도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어느 틈엔가 세차게 불어온 바람이 창문을 두드립니다. 우리 학교에는 유독 느티나무가 많습니다. 그런 까닭에 여름 한가운데서 신록의 짙푸릅을 더욱 실감합니다.
아이들, 한 학기 동안 무척 야물어졌습니다. 몹집도 커졌고, 생각도 넓어졌습니다. 아이들 속에서 생활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엳아홉 애들들이 생각하면 얼마나 하겠냐고 개념지어 속단하시겠지만, 아이들이 만드는 세상, 들여다볼수록 신기합니다. 어른 못지 않게 분주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표정을 담아보았습니다. 훗날 녀석들이 자기 표정을 보고 많이 놀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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