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의 일상이야기 2012-119
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박 종 국(교사, 수필가)
우리의 마음은 밭이다.
그 안에는 기쁨, 사랑, 즐거움, 희망과 같은
긍정의 씨앗이 있는가 하면
미움, 절망, 좌절, 시기, 두려움 등과 같은
부정의 씨앗도 있다.
어떤 씨앗에 물을 주어 꽃을 피울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
- 틱낫한
화를 안 내고 살 수 없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을 만끽하면서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표정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늘 미소 짓고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얼굴을 찌푸리고 삽니다.
나는 어떤 얼굴일까? 늘 얼굴 찡그리는 일이 잦다. 웃고 있다가도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불쑥 화를 내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화를 내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일까?
부처는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은 모두 우리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독들을 하나로 묶어 '화'라고 했다. 때문에 마음속 화를 해독하지 못하면 우리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화는 평상시 우리 마음속에 숨겨져 있다.
그러다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갑작스레 마음 한가득 펴진다.
잔뜩 화가 나 있는 사람을 지켜보면 그의 말은 아주 신랄하게 상대방을 공격하는 말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가 쏟아내는 악담은 듣는 이를 거북하게 만든다. 그와 같은 행동은 그가 매우 고통 받고 있다는 증거다. 마음 한가득 독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미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면 그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그의 공격적인 말에 동요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화란 우리 마음속의 일이므로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것도 우리 마음속의 일이다.
화가 났을 때는 무엇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는 날감자와 같은 것이다. 감자를 날 것 그대로 먹을 수는 없다. 감자를 먹기 위해서는 냄비에 넣고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화도 마찬가지다.
당장 화가 났다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괴로워하지 말고 일단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스려야한다. 화가 났을 때는 먼저 내 마음을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하여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지, 상대방이 내게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와 내가 무엇 때문에 싸우게 되었는지 헤아려보아야 한다.
화는 예기치 못한 큰일을 당해 생길 수도 있지만, 대개는 일상에서 부딪치는 자잘한 문제 때문에 일어난다. 그렇기에 화를 다스릴 때마다 우리는 일상에서 잃어버린 작은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다.
부처는 화를 다스리기 위해 우리에게 유용한 도구를 전해주었다. 그것은 바로 의식적인 호흡, 의식적으로 걷기, 화를 끌어안기, 그와 나의 내면과 대화하기 등이다. 그러한 도구들을 사용하면 우리는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날 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의 밭에 부정적인 씨앗이 아닌 긍정적인 씨앗에 물을 주려고 노력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평화의 길이며, 행복을 만드는 법칙이다. 2012. 5. 11.
우리 세상이 이만큼 아름다운 것은 (0) | 2012.05.13 |
---|---|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0) | 2012.05.11 |
기분이 살아나는 말_박종국 (0) | 2012.05.09 |
빼다 닮은 붕어빵 (0) | 2012.05.09 |
좋은 부모 되기_박종국 (0) | 201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