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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네트워크와 윈-윈 게임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2. 9. 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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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네트워크와 윈-윈 게임


박 종 국( 칼럼니스트)


 21세기는 IQ(지능지수, Intelligence Quotient)나 EQ(감성지수, Emotional Quotient)의 시대가 아닌 NQ(공존지수, Network Quotient)의 시대다. 현대사회에서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공존지수(NQ)뿐만 아니라 사회성지수(SQ, Social intelligence Quotient)와 창조성지수(CQ, Creative Intelligence Quotient)도 필요하다.

 현대사회는 시대착오적인 지능지수와 이념지수(Ideology Quotient)에 집착하는 단세포식 IQ시대가 아니라 ‘공존’의 NQ, SQ, CQ의 시대다.

 흔히 사회성지수(SQ : Social intelligence Quotient)는 ‘사회적 지능’으로 좋은 성품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다루며, 사회 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인간관계를 조화롭게 생산적으로 이끌어 가는 능력을 말한다.

 즉,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제대로 인식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의 말을 쏟아내는 사람보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사회성지수가 높다.

 또한 창조성지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러나 사회 전반에는 홀로 똑똑한 체하는 또 다른 IQ인 이념지수(Ideology Quotient)가 도사리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사회적 지능지수(SQ)가 높다. SQ가 높은 사람의 특징은 자기 자신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여기며 책임감이 강하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관용적인 데다 협조와 협동을 즐기며 조직의 협동적 성과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공존지수(NQ)는 말 그대로 더불어 사는 이들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이어가는가 하는 능력을 재는 지수이다. NQ를 높이는 18계명이 한때 회자 ― 지능 지수(IQ), 감성 지수(EQ), 네트워크 지수(NQ), 투자 지능지수(FQ), 역경 지수(AQ) ― 되었는데, 결국 성공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사회성지수(SQ)가 중요하다는 귀결이다.

 공존지수(NQ)를 향상하는 18계명을 보면, 1. ‘꺼진 불도 다시 보자’(지금은 힘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보지 마라. 나중에 큰 코 다칠 수 있다.), 2. ‘평소에 잘 하라’(평소에 쌓아든 동적은 위기 때 빛을 발한다.), 3. ‘네 밥값은 네가 내고 남의 밥값도 네가 내라’(기본적으로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는 것이다. 남이 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4. ‘고마우면 '고맙다'고 ,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큰 소리를 말하라’(입은 말하라고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남이 네 마음속까지 읽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5. ‘남을 도와줄 때는 화끈하게 도와줘라’(처음에 도와주다가 나중에 흐지부지 하거나 조건을 달지 마라. 괜히 품만 팔고 욕먹는다.), 6. ‘남의 험담을 하지 마라’(그럴 시간 있으면 팔굽혀펴기나 하라.), 7. ‘회사 바깥사람들도 많이 사귀어라’(자기 회사 사람들하고만 놀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그리고 회사가 너를 버리면 고아가 된다.), 8.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마라’(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9. ‘회사 돈이라고 함부로 쓰지 마라’(사실은 모두가 다 보고 있다. 네가 잘 나갈 때는 그냥 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이유로 잘린다.), 10. ‘남의 기획을 비판하지 마라’(네가 쓴 계획서를 떠올려라.), 11. ‘가능한 옷을 잘 입어라’(외모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할인점에 가서 열 벌 살 돈으로 좋은 옷 한 벌 사 입어라.), 12. ‘조의금은 많이 내라’(부모를 잃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사람이다. 사람이 슬프면 조그만 일에도 예민해진다.  2,3만원 아끼지 마라. 나중에 다 돌아온다.), 13. ‘수입의 1% 이상은 기부해라’(마음이 넉넉해지고 얼굴이 핀다.), 14. ‘수위 아저씨, 청소부 아줌마에게 잘 해라’(정보의 발신지이자 소문의 근원일뿐더러, 네 부모님의 다른 모습이다.), 15. ‘옛 친구를 챙겨라’(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느라 지금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을 소홀히 하지 마라. 정말 힘들 때 누구에게 가서 울겠느냐?), 16. ‘너 자신을 발견해라’(다른 사람들 생각하느라 너를 잃어버리지 마라.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17.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지금 네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은 나중에 네 인생의 가장 좋은 추억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마음껏 즐겨라.), 18. ‘아내(남편)를 사랑해라’(너를 참고 견디니 얼마나 좋은 사람이냐?) -(출처 :<김무곤; NQ로 살아라>)

 근데 상당수 대학생들은 다양한 지수 가운데 현대 사회의 성공요소 1순위로 `NQ'(Network Quotient. 공존지수)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파워잡과 대학 매거진 씽굿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6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대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수를 묻는 질문에 인맥이나 인간관계 활용능력인 `NQ'를 꼽은 응답자가 37.8%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SQ(사회성지수) 32.4%, CQ(창조성지수) 19.8%, IQ(지능지수) 4.3%,MQ(도덕성지수) 2.8%, EQ(감성지수) 1.4% 등의 순이다.

 인생에서 차지하는 인맥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중요하다'가 69.0%, `다소 중요한 편'이 22.5%를 각각 차지했으며, 83.1%는 `인맥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편' 또는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이밖에 `NQ'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인은 삼성 이건희 회장(30.7%),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21.2%), 다음 이재웅 회장(14.1%) 등의 순으로, 가장 맺고 싶은 인맥집단으로는 `기업 CEO' 39.4%, `의사' 13.0%, `전문직 종사자' 9.7%,`검사, 변호사' 8.6%, `정치인' 7.8% 등의 순으로 각각 꼽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고전적 전제는 변함없다. 다만 인간들의 활동 무대가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에서는 여전히 감성이 풍부하고 머리 좋은 개인이 성공한다는 이데올로기가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그늘에 휩싸여 남에게 양보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데서 오는 기쁨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터득하는 인간관계를 충분히 맛볼 여유가 없어진 탓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올바른 공존지수(NQ)는 남에게 양보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기쁨을 실천하면서 형성된 '인간네트워크'다. 또한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살기위해 갖추어야 할 공존의 능력이다.

 때문에 너의 성공이 나의 패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윈-윈 게임’이 되어야한다.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고’,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함께 나누는 상생의 공동체 속에서 삶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게 행복한 삶을 사는 지혜가 되어야 한다.

 아름다운 동행은 욕심 부리지 않는다. 더디게 살아도 조급해하지 않고 함께 간다. 다 다른 삶을 인정하고, 공존하며, 다양성을 존중한다. 그렇게 될 때만이 우리 삶은  균형을 이룬다.

 그래서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반문해 본다. 나의 공존지수(NQ)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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