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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8. 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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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어느 청년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 청년은 집안의 반대로 결혼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마침내 결혼식 날 신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주례를 보는 분의 머리는 대머리였고,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검은머리가 대머리 될 때까지 사랑하면 더 좋습니다."

예식장은 폭소가 터졌다.

"저의 대머리를 예로 들자면 빛날 광(光)이라는 겁니다. 즉 신랑신부가 백년해로 하려면 서로 빛(光)나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인간의 세 치 혀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 빛(光)나는 말을 해 주어야 합니다.

마냥 좋을 수는 없습니다.

상대가 곤경에 처했을 때 아내나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장 빛(光)나는 말이 됩니다. "여보! 당신이 최고야" 이런 말은 평생을 해도 빛나는 말입니다."

 

신랑의 손이 잠시잠시 움직였다. 알고 보니 신랑은 신부에게 수화로 주례선생님의 말을 통역하였다.

주례선생은 다음과 같은 빛(光)나는 말로 주례사를 마쳤다.

"여기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신랑이, 가장 아름다운 신부에게, 가장 멋진 말을 해 주었습니다. 군자는 행동으로 말을 하고 소인은 세치 혀로 말을 합니다.

저는 지금 혀로 말하는데 신랑은 행동으로 말을 합니다. 신랑은 군자이고, 신부는 현모양처입니다"

 

두 사람에게 축복의 말을 한 후 대머리 선생은 주례사를 마쳤다. 하객들은 예식장이 떠나 갈 듯이 박수를 쳤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 <인생길 여행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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