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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라면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8. 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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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라면

 

악할 이유가 없어서 착한 사람이 아니라

어렵고 기막힌 데도 환하게 웃는 사람.
"난 질투 같은 건 안해" 하며
질투가 얼마나 못난 사람의 감정인지를 설교하는 사람보다
천박한 질투의 감정으로 질펀하게 목욕을 해 본 사람.

배운 티 풀풀 내면서 배우지 못한 사람을
그냥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면 배울수록 겸손을 고민하는 사람.

약점을 움켜쥐고 열등감 속에 웅크리는 사람보다는
어느 순간 약점을 스스럼없이 내보일 줄도 아는 사람.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 이성적 존재라며
무조건 자기 의견이 이성적이라고 우기는 사람보다는
동물의 세계에서 인간세계를 유추하는 사람.

인간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라면을 끓여 먹어도 기분 좋은 사람으로
중요한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

밤 놔라 대추 놔라 일일이 간섭하는 사람보다는
사랑하면서도 때로는 무관심하게 놔주는 사람.

예쁜게 뭐 중요해?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만
예쁘다 말해 주는 사람 앞에서 가슴 뿌듯해지는 사람.

소문난 일은 절대로 하지 못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되는 사람.
좋은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하게 선을 가진 사람.

소크라테스가 말했고, 빌 게이츠가 그렇게 했다고 하면
까빡 죽으면서 꼼짝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데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그 되물음을 물어주는 사람.

재력과 권력, 명예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파티에 참석하기 보다
마음 맞는 사람과 도란도란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나는 이런 사람과 생각을 나눠 갖고 싶다.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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