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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95세 노인의 인생 회고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9.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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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95세 노인의 인생 회고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 실력을 인정 받았고, 존경을 받았다.

덕분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했다.

그런 내가 30년 후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덧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스럽고, 비통한 삶이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을 기다렸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이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산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게 큰 잘못이었다.

지금 나는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하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른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살 때 아무 일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 사회복지법인 함안복지재단 <시무나무> 2009년 5월 봄 창간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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