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부모

슬기로운 부모

박종국에세이칼럼니스트

미국의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생후 14주 된 쌍둥이와 함께 비행기를 탄

젊은 부부가 다른 승객들에게 일일이 나눠준 과자였다.

부부가 나누어 준 과자봉지 겉면에는 작은 손 편지가 씌였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처음 비행기를 타 보는 쌍둥이입니다.

생후 14주밖에 안 됐어요.

얌전히 타고 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저희가 귀가 아프고 겁에 질려 침착성을 잃어도 참아주세요.

미리 사과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우리 엄마와 아빠는 여러분이 필요할 경우

이용 가능한 귀마개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저희는 좌석 20E와 20F입니다.

필요하시면 가지러 와주세요.

그럼 멋진 비행기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이 얼마나 배려 깊은 마음입니까. 우리도 그들처럼 남을 먼저 헤아리는 여유를 가졌습니다. 세상일 내 탓이요 네 덕입니다.

 

|박종국참살이글2017-179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