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자가 승리한다
박 종 국
평소 책을 얼마나 읽으십니까? 처한 형편이 다 다르겠지만, 출판계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기준으로 월평균 0.8권을 읽는다고 합니다. 이는 거의 책을 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 달에 문화비로 지출하는 비용도 너무나 미미하다는 수치입니다.
또, 미국의 다국적 여론조사기관(NOP 월드)이 각국 인쇄매체 접촉시간을 조사 발표했는데, 조사국가 30개국 중 한국은 꼴찌였답니다. 물론 이 조사는, '독서량'이 아닌, '인쇄매체 접촉시간'을 조사였기에 인터넷이나 영상 환경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낮게 나타난다는 한계를 가집니다.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습니다. 이는 OECD(경제 협력 개발 기구) 국가별 통계와도 그렇게 큰 편차를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독서 현실은 안타까울 정돕니다. 언제부턴가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책 보는 사람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 대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외국 명문대학에 진학한 한국 학생들은 상위의 입학성적에도 창의성이 부족해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하는 데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독서를 통한 사고습관과 읽고 쓰기가 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지식정보화로 이행될수록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세상은 언제나 책 읽는 사람들이 움직여왔습니다. 책 읽는 사람이 지도자입니다. 책을 읽는 일이 당장에 무엇인가를 가져다주지 않지만, 책 읽기를 게을리 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남의 지식을 읽고 이해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인터넷 제국 건설자' 빌 게이츠는 독서광입니다. 컴퓨터 황제인 그는 공식석상에서 "컴퓨터가 책을 대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바쁜 일과 중에도 매일 한 시간씩, 주말에는 두세 시간씩 책을 읽고, 출장 갈 때는 꼭 책을 챙긴다고 합니다. 1997년 게이츠도서관재단을 설립했고, 연방정부 외에 단일 기부자로는 최고액인 2000만 달러를 도서관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도 그들처럼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꽃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모든 도서관마다 특별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충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고상한 자리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책 읽는 소리 낭랑한 집안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책으로 둘러싸였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책은 지금 당장 눈앞의 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걸 생각하는 신호를 우리에게 보내줍니다. 그래서 언제나 책을 읽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박종국 2017-30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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