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염 뒤끝
계절이 바뀔 즈음이면 꼭 편도선염 앓이를 한다. 마치 단골집 드나들듯 의례적인 행사다. 이번 병치레는 심했다. 더구나 잇몸을 들쑤셔댄 치통과 함께 불거졌기에. 매번 수술을 작정했지만, 성대결절이 심하고, 나잇살 땜에 칼을 대는 게 쉽지 않다고해서 마다했다. 자칫하면 목소리가 쇤소리로 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완전한 수술이 어렵다는 얘기였다.
편도선염은 목감기와 다른다. 고열과 오한, 인후통이 나타난다. 게다가 인두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연하곤란 증상이 따른다. 두통, 전신 쇠약감,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을 보인다. 혀의 표면이나 구강 내에 두껍고 끈적끈적한 점액이 묻어나고, 경부임파선 비대 역시 흔하다. 4~6일 정도 지속되고, 합병증이 없으면 점차 사라진다. 계속 병원약국 들락거렸다. 그렇지만 별반 차도가 없었다. 정말이지 꼬박 한주일 고생하고나니 신체 인후통이 씻은 듯 말끔해졌다.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많이 걸린다. 편도선염도 그 중 하나다. 편도선은 입과 코로 들어오는 항원에 대해서 반응을 하고, 주로 점막의 표면을 방어하기 위한 항체를 만들어 분비하는 조직이다. 이러한 편도는 출생 시부터 커지기 시작하여 4~10세에 가장 활발하다가 사춘기 이후에는 점차 퇴화한다.
편도선염이란 편도선에서 일어나는 염증이다. 감기,과로 등으로 몸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나 기후가 바뀔 때에 발생되기 쉽다. 급성 편도선염의 경우는 40도에 가까운 고열이 갑자기 나며, 편도선의 발적 종창이 보인다. 음식물을 넘기기가 곤란하고, 발성 할 때 통증을 느킨다.
편도선염 증상은 세 가지다. 첫째 급성 편도염이다. 양측 편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원인이다. 대체로 청년기나 젊은 성인에서 잘 생기며, 감기 이후에 발생한다. 대부분 고열과 오한 후에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따르고, 두통, 전신 위약감,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4~6일 후에 호전되는 양상이 보인다. 입안을 보게 되면 편도 주변이 붉게 충혈되고, 편도가 커지면서 하얀 삼출액이 붙은 모양을 보인다.
둘째, 만성 편도염이다. 급성 편도염이 반복되는 경우 , 지속적으로 편도의 염증으로 만성 편도염이라 한다. 대개는 급성 편도염의 증상이 자주 반복되는 형태를 보이고, 전신적 감염이 증가한다. 만성 편도선염 환자에서는 반복되는 급성 편도선염의 증상이 많으나, 가장 흔한 증상은 만성적인 인후통이다. 그외에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구취를 호소하기도 한다.
셋째 편도결석이다. 편도의 표면은 파인 부분들이 많아서 이 부분에 다양한 크기와 단단함을 가지는 침착물이 생긴다. 이런 틈에서 축적 되면 단단한 돌과 같은 형태로 바뀌게 된다. 주로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며, 인후통이나 이물감을 유발한다. 입 안에서 악취가 나며 흰색 덩어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합병증상으로는 경과가 심해서지면 폐혈증 또는 편도주위 기도의 폐색을 일으키며, 심하면 폐, 뇌, 심장으로 감염이 퍼진다.
예방법은 우리 생활가이드를 바꾸면 예방 가능하다.무엇보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외출 후 손,발 깨끗히 하며, 구강세정제나 마스크로 차단을 하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섭취하여야 하며,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섭취가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이빈인후과 정기검진도 바람직한 처방법이다. 모과, 생강,배,매실,도라지 같은 음식이 편도염 예방에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초기증상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그밖에 따스한 차와 미지근한 물, 도라지차, 감초, 귤,우리 가까이에 착한 먹거리를 잘 챙겨 먹으면 금상첨화다. 편도선염이 발생하면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고, 전신 피로감과 몸에 열이 발생할 정도로 힘든다. 또 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게 되고, 편도결석이 생기게 되면서 악취 발생과 함께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숱한 경험 증거로 편도선염 치료는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도 개선 된다. 때문에 휴식에 대한 비중을 높게 두어야 한다. 하지만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한 편도선염의 경우에는 주로 항생제 치료를 통해서 치료하고, 항생제 치료가 아니면 수술적인 진료를 통해서 편도선염을 바로 잡으면 된다.
편도선염은 평소에 면역관리와 함께 목관리를 충분히 하고,항상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통해서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러한 예방만 철저히 해도 증상개선에 훨씬 큰 도움이 되며, 편도선염이 발생하더라도 약물 치료로만으로도 호전효과를 기대하고, 수술적인 진료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편도선염 정말 고통스런 질병 중의 하나다. 그나마 이번에는 일주일만에 편안한 예후를 맞아 감사할 따름이다. 평생 천형처럼 함께 가야 할 답답한 병마, 고질적인 편도선염이여.
_박종국또바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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