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만 놓으세요
유람선이 태평양을 지나가다 풍랑을 만나 좌초됐다.
어렵사리 구조 헬기가 왔을 때, 살아남은 여자 한 명과 남자 열 명이 사다리를 붙잡았다.
그런데, 이 헬기는 구조탑승 정원이 딱 열 명까지만이었다.
그래서 기장이 부탁했다.
“제발 한 명만 놓으세요. 아니면 우리 모두 죽습니다. 줄을 놓으실 분 손들어 보세요.”
그때 여자가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평생 남편을 위해 희생하고,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살았는데, 이번 한 번 더 희생 못 하겠습니까! 제가 놓겠습니다.”
그 말에 남자들이 박수를 치다가 모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