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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피쿠>

한국작가회의/영화연극음악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0. 5. 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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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피쿠>

 

영화 <피쿠>(원제 : Piku, 2015)는 코미디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코믹을 추구하며, 아버지의 대사와 행동을 통한 웃음을 주는 영화다. 아버지의 행동이 어른이 아닌 아이 같기 때문에 보다 재미를 더한다.

 

 

어린애 같은 아버지

아버지는 나이가 들었다. 몸도 전과 같지 않고, 불편하고, 관심이 필요하다. 그 관심을 받기 위해 아버지는 끊임없이 딸 피쿠를 부르고, 의지하고, 때로는 괴롭힌다. 피쿠는 이런 상황을 짜증을 내면서도 받아들이고, 아버지를 위해 직장에서 달려온다. 마치 어린이집에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달려가는 어머니의 모습처럼.

"나는 널 키웠잖아, 이제 네가 날 키울 차례야!"


아버지가 피쿠에게 하는 말이다. 자식을 어려서부터 키웠고, 홀로 남은 아버지는 기댈 사람이 피쿠뿐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너무 코믹적으로 흘러가기에 한탄처럼 들리지 않는다. 아버지가 피쿠에게 하는 몇몇 말이 너무 자극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공감을 주지 않는다. 결국 모든 이야기가 코믹적으로 흘러간다.

 

 

아버지와의 여행 시작


아버지가 아파서 쓰러진다. 무의식중에 가고 싶은 곳을 이야기하고, 피쿠는 이에 아버지와의 여행을 결심한다. 아버지는 비행기는 싫다고 하기에 불편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을 존중해서 택시를 타고 간다. 그전에 택시 기사들과 사소한 충돌하였던 피쿠는 택시를 결국 이용한다. 여행에 택시 회사 주인인 라나와 동행한다. 라나는 피쿠에게 호감이 많다.

아버지와의 여행 중간

아버지는 차에서 여러 가지 말썽을 부린다. 끊임없이 피쿠와 툭탁거리고, 운전하는 라나에게 시비를 걸기도 한다. 짐을 챙기는 일부터 시작하여 계속해서 충돌을 겪는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런 충돌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자신의 마지막 여행이리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무언가 기대가 크고, 걱정이 많았고, 안전을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휴게소에서 건강 체크를 하는 등 여러 건강과 안전을 챙긴다.

 

 

아버지와의 여행 끝

아버지와의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을 하고 무언가 편안해지는 듯 다시 일이 터진다. 아버지는 도착한 곳에서 사라져버린다. 아버지가 어디로 갔는지 걱정을 하는 피쿠지만, 아버지는 그런 데는 신경도 안 쓴다는 듯 유유히 자신의 일을 마치고 먹을 음식까지 사서 돌아온다. 아버지에게는 매 순간순간이 걱정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계속된 불안감에 사로잡혔는데, 아버지는 여행을 통해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크게 뭐라고 할 수 없다.

 

 

여행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무언가 잊기 위해 떠나기도 하고, 무언가 얻기 위해 떠나기도 한다. 영화 <피쿠>에서 여행은 무언가 얻기 위한 여행이다.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자 아버지의 심정을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한 여행이다. 이런 여행이 코믹적으로 그려졌다는 게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만큼 크게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 <피쿠>는 재밌게 볼 영화로 편안한 느낌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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