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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표절의혹 PL 테나판, 민사라칸나

한국작가회의/영화연극음악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0. 5.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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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표절의혹 PL 테나판, 민사라칸나

 

인도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지 영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하였다. 하지만 이건 아직까지 일방적인 인도의 주장일뿐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다. 17일 인디아투데이, TNN 통신 등 현지 매체는 인도의 영화제작자 PL테나판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에 대해서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고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하였다.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1999년 '민사라 칸나'를 제작한 테나판을 구성적 측면에서 기생충과 자신의 영화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 기생충을 봤는데, 우리의 영화의 내용과 유사했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인도영화제작자 PL 테나판은 "현재 첸나이에 있는 변호사와 이야기를 마쳤으며, 국제 변호사를 선임, 2~3일내 고소 진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기생충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만사라 칸나 / 기생충 내용 비교

 

만사라 칸나(Minsara kanna) : 사랑하는 여성을 보기 위해 부유한 여성의 가정에 운전사로 들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주인공의 가족 또한 이 가정에 하인과 요리사로 들어가 신분을 비밀로 유지한 채 일을 한다는 내용.

기생충(PARASITE) : 가난한 집안의 가족들이 자신들이 가족관계임을 숨긴채 부자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 아들과 딸은 과외선생, 엄마는 가정부, 아빠는 운전기사로 취직을 하며 일어나는 일들로, 빈부격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해당 제작자는 위와같이 가족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채 부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 일을 한다는 스토리라인이 같다는 입장이다.

 

 

- 만사라 칸나 제작자 및 그외 반응

PL 테나판(만사라 칸나 제작자) : "기생충이 우리 영화 플롯을 가져갔다. 우리 영화가 '기생충'에 영감을 줬다,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를 논의할 것"

라비쿠마르(만사라 칸나 감독) : "이 논쟁이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가져올 것, 아직 영화를 못 봤지만, '민사라 칸나'가 영감을 준 '기생충'이 오스카를 수상해서 기쁘다. 표절 소송은 제작자에게 달렸다."

CJ ENM(기생충 배급사) : "기생충 표절을 주장하는 인도 영화 제작사 측에서 어떤 연락도 받은 게 없다. 배급사와 제작사 쪽으로 아무런 이야기가 온 게 없다."

인도 현지 매체 : "기생충은 계급에 대한 이야기와 사회적 차별을 담은 블랙 코미디로, 플롯을 보면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르다. 영화의 내용과 미학적 측면에서도 완전히 차별화된 작품이다."

인도 현지 평론가 : "가족이 다른 가족의 집에 위장해 들어가는 것은 스코리가 아니라 이야기의 트로프(문채)이다. 트로이 목마 트로프라고 부를 수 있다. 이 같은 설정은 고대에서부터 전해 내려 온 이야기다."

이외에도 여러 반응들을 살펴보면 현지 매체를 포함해 전 세계 관객들또한 황당해하며 '기생충'의 후광을 받고자 펼치는 억지 주장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그들은 기생충의 어느 부분이 '민사라 칸나'를 표절했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결국 그냥 떼쓰는 걸까? 주장하는데 근거도 없다니 말이다. 말 그대로 '그냥 법정에서 봅시다'라며 어거지를 부리는 거다. 이어서 PL 테나판은 "법정이 모든 걸 살펴보게 하자"면서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라고 정확한 표절 내용에 대한 대답은 회피하였다. 또한 그들은 "한국의 영화 제작자들이 타밀어 영화제작자들에게 소송을 건 사례가 있다" 라고 말했다.

 

 

이런 말로 볼 때, 그들은 진짜 기생충이 표절을 했다는 생각보다는 단순한 복수심에 의해서 표절 또는 이슈를 모으기 위해서 기생충 영화를 건드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한편, 이번에 기생충이 표절했다고 주장한 영화 '민사라 칸나'는 인도 남부 지역 언어인 타밀어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K.S 라비쿠마르 감독이 맡았다.

 

영화 '민사라 칸나'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연인의 집에서 경호원으로 일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남성의 남동생과 누이도 그집에서 하인과 요리사로 일하며,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다. 이번 기생충 표절의혹에 대한 보도를 낸 TNN 통신은 "기생충이 만사라 칸나의 스토리라인이 유사하다는 글들이 SNS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정작 '민사라 칸나'의 영화 감독은 아직 기생충을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만드는 곳중에 하나가 인도이다. 그 수많은 영화 스토리 중에서 분명 기생충과 어쩌다가 비슷하기도 하겠다. 그렇지만 표절을 하고 만들 정도로 인도영화 수준이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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