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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예쁘다고 최고의 책이 아닙니다

박종국에세이/독서칼럼모음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4. 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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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예쁘다고 최고의 책이 아닙니다

 
박 종 국



 우리는 날마다 많은 말을 하고 산다. 그 중에는 아름다운 말이 대부분이지만, 남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말도 많다. 그 어떤 경우라도 뜨거운 불은 치명적인 화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불을 지른 쪽은 멀쩡하겠지만, 불길에 휩싸인 상재방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불길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입은 화상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흉한 자국으로 남는다. 말속에도 향기와 사랑이 담겼다. 항상 좋은 말은 말하는 이게나 듣는 사람 모두의 가슴에 기쁨이 넘쳐난다.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을 바라보면 그 사람의 속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나도 외적인 면에 치중하여 사람을 바라본다. 그것은 마치 책표지가 예쁘다고 최고의 책이라고 우겨대는 일처럼 어리석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어리석음을 자주 반복한다. 더는 외모나 겉치레로 사람의 인격까지 판단해 버리는 그런 실수는 저지르지 않아야겠다. 무시로 내뱉는 말 한 마디도 마찬가지다. 행복을 일깨우는 작업은 어렵지 않다. 그것은 작은 일에서부터 자신이 만들어 가는 꽃밭이다. 타인의 험담을 늘어놓기보다는 칭찬하는 말이, 상처 주는 말보다는 위로하는 말이, 비난보다는 격려의 말이, 나와 타인의 삶을 행복하게 한다.

 


마크 트웨인은 "멋진 칭찬을 들으면 그것만 먹어도 두 달은 살 수 있다"고 했다. 복잡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서로의 격려와 칭찬과 긍정적인 말은 이 세상을 훨씬 밝게 만드는 초석이다.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은 새로운 힘과 용기를 준다.

천사는 태어나기보다 만들어진다. ‘양’의 탈을 쓴 ‘이리’에게도 희망이 바란다. 아무리 이리 같은 사람도 양의 얼굴을 하고 양처럼 살려고 하면 신기하게도 진짜 양처럼 된다. 사랑은 얼굴을 변화시킨다. 사랑하면 마음이 예뻐지고, 마음이 예뻐지면 생각이 예뻐지고, 생각이 예뻐지면 얼굴도 예뻐진다. ‘마음’을 예쁘게 가꾸면 ‘얼굴’도 예쁘게 된다. 사랑이 깃든 예쁜 말은 또 다른 사랑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라는 아이에게 자신의 존재를 일깨워주는 칭찬은 아이를 자신감을 가진 존재로 자라게 한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추듯이 아름다운 말은 용기를 부추기는 힘을 가졌다. 늘 향기를 안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박종국에세이칼럼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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