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신지요?
최근 우리가 맞닥뜨린 사회적 상황은 ‘나쁘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우리 모두가 지키고자 애쓰던 인간의 가치와 존엄, 삶의 바탕이 모든 부분에서 무너져 내리면서 우리의 오늘과 미래가 위협을 받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국민 대다수의 반대와 저항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근원인 바다를 여전히 오염시키고, 정부는 이에 대한 최소한의 의사 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본의 투기를 묵인하고, 이를 방조했습니다.
오염수 문제뿐만 아니라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등에서 보듯이, 국민의 안전보다는 정부의 안위를 지키는데 급급합니다.
문화예술 분야 또한 말이 아닙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사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건 물론,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거나 관련 정책을 폐지하는 형식으로 예술의 현실 비판적 기능을 위축시켰습니다.
한마디로, 비판적 예술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순수’로 포장하면서 우회적인 방식으로 문학과 예술을 탄압했습니다.
지금부터 50년 전, 선배 작가는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기 위해 모였듯이. 문학인의 소명과 책무를 되새기고, 화합과 단합을 위한 문학의 밤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옥중시 낭독도 없고, 집단 단식도 없지만, “우리에게는 감옥으로 가는 자유만 남아 있다”는 오래 전 선언의 문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리는 시국입니다.
시간과 장소, 상황이 다를지라도, 생명을 소중히 지키고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며,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그리고 부당한 폭력에 맞서고 역사와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올곧은 정신은 한결같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여전히 우리가 글을 쓰는 힘이며 원동력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저항과 연대의 목소리를 여러 작가, 시민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지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 시국 문학의 밤>
작가와 실천의 길
일시: 2023년 12월 26일(화) 저녁 7시 / 장소: 소극장 ‘다리’
주최: 오늘의작가실천| 작가TV / 주관: (사)한국작가회의
*행사 장소가 200명 정도 수용 가능할 정도로 꽤 넓습니다. 동료 작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참여도 가능합니다.
*뒤풀이 자리는 마련되었습니다. 참가비를 조금씩 거두려고 합니다. 혜량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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