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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학교에서 급식 위탁업체 선정은 교사와 학부모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학교장이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대진정보통신고 학생회는 직접 실사팀을 꾸려 급식업체를 선정했고, 진주 대아중·고교는 학생들이 학교 당국이나 업체와 함께 연석회의에 참여했다. 이들 학교는 지난해까지 급식과 관련해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지만 학생회 참여 이후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진정보고] 만족도 2배 오른 비밀 지난 12월 급식업체 모집공고를 낸 김길용 대진정보통신고 교장은 이례적으로 업체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이전까지는 학교운영위에서 투표를 통해 2개 업체를 선정하면 교장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해 왔다. 학생회는 조당 3명씩 3개조를 구성된 실사팀을 꾸렸다. 실사팀은 '음식 질' 등 5개 항목에 걸쳐 배점표를 만든 뒤, 입찰제안서를 낸 7개 업체가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다른 학교 7곳을 두 차례 점검하고 업체도 직접 방문하면서 제안서를 검토했다. 한 달 가량 실사를 벌인 뒤, 학생회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자료를 제출했고 학교운영위원회는 학생회의 평가대로 상위 2개업체를 선정했다. 최종 선택권을 갖고 있던 교장 역시 학생회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P통상을 최종 업체로 선택했다. 그 뒤 이 학교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는 반년 사이 2배 가량 향상됐다. 김 교장은 "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2학기 급식 만족도는 40%대에 그쳤는데 올해 1학기에는 호의적 평가가 80%대였다"면서 "학생들 입장에 맞춰주니까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아중·고교] 학생·학교·업체 연석회의로 급식 개선 진주 대아중·고교는 학생 대표와 학교 당국, 위탁업체 3자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급식문제를 해결해오고 있다. 학생들은 올해 1학기에 처음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급식에 이물질이 나오거나 반찬이 부실할 경우 폰전화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놓았다가 연석회의 때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도 한다. 지난 1학기에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급식의 질과 양이 부실하고 위생상태가 불결하다는 지적도 나왔고, 급식소 관계자의 불친절도 지적됐다. 업체 측에서는 급식의 양과 질을 개선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약속했으며 위생상태 해결을 위해 방충망 등 각종 시설 교체와 직원 친절교육 등을 실시했다. 김동명 대아고 교장은 "연석회의를 한다는 결정이 있고 난 뒤부터 학교와 업체에서 급식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고, 연석회의에서도 많은 지적들이 나와 급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면서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이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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