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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대구J호텔 지하 술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MBC < PD수첩 >(기획:최승호 CP)이 4일 밤 11시5분 방송분을 통해 이른바 '대구 라쇼몽'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나선다. PD수첩은 이날 사건 피해당사자로 지목된 술집 여주인 현씨를 단독 인터뷰한 내용과 사건초기 현씨가 술자리 폭언에 대해 진술한 내용이 담긴 대구MBC의 촬영 테이프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PD수첩은 최초 제보자로 알려졌으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현씨 친구 어머니, 목격자 이모 의약도매품회사 전무, 동석한 국회의원, 이강철 전 수석 측근으로 알려진 이모씨, 술집 여종업원, 검찰 관계자 등 '대구 국감 술자리 추태' 사건의 당사자들을 만나 난마처럼 얽힌 사건의 진상을 가릴 예정이다. 엇갈리는 진술, 꼬리 무는 의문들 특히 술자리 이튿날인 23일 현 사장을 촬영한 대구MBC 테이프에는 당시 (주성영 의원) 술자리 폭언에 대한 현씨 진술이 담겨 있다. 그러나 현재 목격자로 유일하게 공개석상에 나선 이모 전무는 술자리 폭언이 없었다고 반박한다. 왜 이들의 진술은 엇갈리는 것일까. PD수첩은 지난 29일 현씨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술자리 폭언과 성희롱의 실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누가 처음 제보했을까. 현씨는 "술자리 사건 이후 언론에 직접 제보한 적이 없고, 기자들이 찾아와 묻는 말에 답변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23일 현씨 취재에 나섰던 기자들은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어떤 여성 제보자로부터 이 사실을 제보받고, 기자들에게 알렸다고 밝히고 있다. 초기 성명을 쓴 대구여성회도 어느 여성 제보자로부터 사실을 들었다고 한다. PD수첩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등이 최초 제보자로 지목한 현씨 친구 어머니와 인터뷰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주성영 의원, 폭탄주 마셨나 안 마셨나.. 술값은 누가 냈나 아울러 폭소클럽(폭탄주 소탕클럽)의 회원인 주성영 의원이 실제 폭탄주를 마셨는지 여부도 추적해 들어간다. 주성영 의원은 사건 직후 "폭탄주를 마신 적이 없다"며 관련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주 의원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음주 자체를 부인했다. 주성영 의원은 곧 말을 바꿔 "맥주 잔 속에 들어있는 양주잔(알잔)을 빼내어 마신 사실은 있다"고 해명했지만 "폭탄주를 만들거나 마신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논란은 또 있다. PD수첩 취재결과, 주 의원의 술자리는 구내식당에서의 반주(飯酒) 1차, 호텔 1층 칵테일바에서의 2차, 호텔 지하 술집에서의 3차, 또다른 호텔에서의 4차 등 모두 네 차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이 술값은 누구 지갑에서 나왔을까. 피감기관인 검찰일까, 아니면 국회의원들일까. PD수첩은 향응접대 여부가 결정되는 술값 지불의 진실공방도 다룬다. 10.26 재보선을 앞둔 열린우리당의 음모? 주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 "대구 술자리 파문의 모든 과정이 10.26재보선을 앞둔 열린우리당의 음모"라며 그 근거로 자신이 술집 여사장 현씨 및 목격자 이 전무와 통화한 내용 일부가 담긴 녹취록을 제시했다. 현씨와 이 전무는 주 의원과 통화에서 "이강철 전 수석의 측근인 이모씨가 사태를 확산시키라고 종용해 압력을 넣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강철 전 수석의 후배로 알려진 이씨는 외압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주 의원의 주장대로 이번 사건의 배후에 정말 열린우리당이 개입해 있는지 PD수첩은 점검해볼 예정이다. PD수첩은 술자리 파문의 또다른 당사자인 검찰의 입장변화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7일 정상영 대검찰청 차장 검사가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동석했던 정선태 검사의 실수를 인정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술집 여주인을 향한 폭언과 추태의 당사자는 정 검사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대구지검의 현직 검사들은 성급하게 이뤄진 대검 수뇌부의 사과에 대해 "검찰사상 씻을 수 없는 오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 대검찰청은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던 사건을 그렇게 서둘러 사과한 것일까. PD수첩은 결과적으로 주성영 의원을 모든 혐의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준 대검찰청의 사과 배경에 대해서도 추적한다. 국회, 윤리위원회 있긴 하지만…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상을 정립하겠다는 취지로 1991년 윤리위원회를 발족시켰지만, 16대 국회까지 60건 제소 중 심의를 거쳐 결론낸 사건은 단 1건도 없었다. 17대 국회도 마찬가지다. '이철우 의원 간첩암약'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주성영 의원에게 사과 조치가 내려졌지만, 아직까지 사과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대구 술자리'에 동석한 법사위 의원 7명 중 초선의원은 5명이나 된다. 특히 대구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 중인 주성영,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은 검찰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신분으로 피감기관과 관계에 신중해야 할 입장. PD수첩은 국회 스스로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식구 감싸기와 고소·고발, 음모론으로 이어지는 구태의연한 한국 정치의 단면을 집중 취재, 보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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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감 술자리 추태'와 관련, 지난달 23일 대구 J호텔 L바 사장 현씨를 만나 취재했던 매일신문 기자가 KBS <미디어포커스>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미디어포커스>는 1일자 방송에서 당시 취재기자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기자들은 '정 검사에 대해 묻지 않았다'는 현씨 말은 거짓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씨가 23일 언론과 처음 접촉했던 자리에는 대구MBC 2명, 매일신문 2명, 연합뉴스 1명, 오마이뉴스 1명 등 모두 6명의 기자가 있었다. 이는 언론보도 이후 검찰조사 과정에서 '기자들이 주 의원에 대해서만 질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현씨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언이다. 또 주 의원이 내세운 '정치음모론'도 무색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미디어포커스>는 이와 관련, "욕설과 성희롱 피해자이자 진실을 미궁에 빠뜨린 당사자"로 현씨를 지목하고, 초기 주장과 달리 상황에 따라 뒤바뀌고 있는 현씨 태도의 문제점을 비중있게 다뤘다. <미디어포커스>는 "23일 오후 술집 여사장 현씨는 기자들에게 주 의원이 폭언을 반복해서 퍼부었다고 말했으며 이후 몰려드는 기자들에게 오마이뉴스를 참고하라고까지 말했으나 불과 사흘만에 오마이뉴스가 왜곡했다고 말하는 등 지금까지의 말을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또 "(현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이후 기자회견은커녕 기자들과의 만남조차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담합해서 왜곡?... 말 바꾼 현씨 이어 <미디어포커스>는 "현씨가 26일 인터뷰에서 (파문 다음날 만난) 기자들이 담합해서 자신의 주장을 왜곡보도했다고 주장했다"며 "주 의원의 욕설에 대해서만 말한 이유에 대해서도 '기자들이 정 검사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더불어 "(23일 현씨가 만난) 기자들은 대부분 '현씨의 말을 인용보도했으며 왜곡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도 적시했다. 따라서 <미디어포커스>는 "현씨가 갑자기 말을 바꾼 이유가 뭔지, 바로 이것이 진실을 밝히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뢰할 수 없는 취재원 말만으로 보도하면 위험" <미디어포커스>는 "언론의 허술한 초기 보도가 이후 당사자들끼리 서로 거짓말을 주고받는 진실게임과 음모론 공방의 단초가 됐다"며 관련보도의 문제점도 짚었다. 이에 대해 <미디어포커스>는 "오마이뉴스는 추가 확인 없이 사장 말만 인용해 기사를 썼고 첫 보도에는 당사자의 반론을 싣지 못했다"면서 "연합뉴스,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은 반론은 실었지만 술집 여사장과 대구여성회 주장만 일방적으로 담아 전달했을 뿐 다른 국회의원이나 검사 등에 대한 추가취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KBS와 조선일보 등은 시민단체의 말을 빌어 주 의원이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한 셈"이라고 지적한 뒤 "일부 매체들은 술집 여사장에 대한 취재 없이 오마이뉴스나 연합뉴스를 인용하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유난히 '술 사고'가 많았던 주 의원에 대한 심리적 선입견이 확인취재를 소홀하게 했다는 기자들의 자성도 나왔다. 한 기자는 <미디어포커스>와 인터뷰에서 "주 의원의 성희롱 (의혹) 부분은 명예훼손일 수도 있는데, 과거 전력 때문에 (성급하게 판단한 면이 있다)"면서 "다른 국회의원이 했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포커스>는 이번 사건을 통해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는 취재원의 말만 듣고 기사를 쓰는 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폭넓은 확인취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국정감사의 '밤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미디어포커스>는 "주성영 의원만 놓고 본다면 욕설을 한 번 했는지, 두 번 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위와 인격을 지니고 있는지 하는 문제를 꼭 짚어봤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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