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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 아닌 한국인처럼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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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5. 10. 1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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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아닌 한국인처럼 살고 싶어요"
대구화교정착 100주년 기념행사...오는 11일까지 종로거리에서 펼쳐
텍스트만보기   김용한(news4u) 기자   
▲ 대구화교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로 한창인 대구의 차이나타운인 종로거리.
ⓒ2005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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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문화체험 코너인 <중국전통문양>을 새기고 있는 한 어린 꼬마.
ⓒ2005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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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시민을 비롯한 중국 손님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2005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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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문화시민연대가 준비한 <대구화교역사 100년>의 판넬이 눈길을 끌었다.
ⓒ2005 거리문화시민연대
"우리는 이방인이 아니에요, 친구처럼 대해주세요!"

대구화교 정착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로 바쁜 8일 대구 중심가 종로거리에서는 화교들과 거리문화시민연대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에 쓰일 홍등을 달고, 거리에 전시될 물건과 홍보물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 거리에 전시된 <대구화교의 100년>의 판넬을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
ⓒ2005 김용한
대구화교정착100주년 기념사업회 전호영 공동회장은 "오래 전부터 우리와 같이 살아오고 있는 화교지만 한국 정부는 이들에게 의무만 요구했지 이들이 누릴 권리나 혜택에는 무관심했다"며 "이들은 여전히 이방인으로 취급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대구화교정착100주년기념사업회 전호영 공동회장(한국. 좌)과 화교측 소상원 회장(우)
ⓒ2005 김용한
전호영 공동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화교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한-중 우호관계 증진을 이루고 화교에 대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상원 대구화교협회장도 "우리도 우리의 역사를 잊고 살았다"고 토로하면서 "대구 정착 100주년 행사를 갖는다는 것이 기쁘고 보람된다"고 하였다.

소 화교협회장은 "우리는 이방인이 아니기에 이제는 화교인들의 자치공간, 자치권을 인정해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자원봉사자들이 중국 전통복장을 입고 홍등을 다느라 바빴다.
ⓒ2005 김용한
화교100주년에 즈음하여 대구화교의 역사에 대한 논문 '20세기 전반기 대구지역 화교의 경제활동'을 발표해 눈길을 끈 동경창성대학 이정희 교수는 "조선총독부 자료에 의하면 1905년에 대구에 정착했다는 것과 강희관, 고무금씨 등이 건축회사를 만들어 대구경북에 유명한 종교건축물(계산성당, 제일교회 등)들을 많이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하였다.

이 교수는 "다른 지역에서는 시민들과 화교들이 분리되어 있어 축제다운 축제를 못 이끌어냈는데 대구화교의 경우에는 100주년에 맞춰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를 열게 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말처럼 화교들은 포목(중국비단, 삼베 등), 건축, 주물, 중화요리 등의 분야에서 왕성한 경제활동을 보이며 대구 경제활성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화교들의 흔적이 담긴 사적 제290호인 계산성당. 빨간벽돌의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2005 김용한
오랜만에 축제분위기를 맞이한 대구 '차이나타운' 종로거리는 활기를 띠었고, 중국요리집에도 손님이 북적였다. 몇몇 중국집에서는 '자장면 1,500원'이라고 적힌 글을 상가 밖에 적어놓았다. 상점마다 온통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었다.

홍보부스가 마련된 종로거리에서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중국문화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화교 2세이지만 우리들을 위한 이런 행사가 마련된다는 것이 정말 뜻 깊다"고 말했다.

▲ 대구시유형문화제 제30호로 등록된 제일교회 전경. 이곳 역시 화교의 건축물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곳이다.
ⓒ2005 김용한
교통안내 도우미로 나선 자원봉사자들은 중국 전통 복장을 한 채 홍등을 달고 축제 준비물을 꾸며놓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빴다.

홍보부스를 돌아보는 시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화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판넬을 살펴보면서 화교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몇몇 시민들과 중국인들은 일찍부터 홍보거리에 마련된 중국전통 인형과 전통복장을 구경하면서 축제를 즐겼다.

오는 9일 오후 6시 대구화교협회광장에서는 화교와 대구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화교정착 100주년 기념식'과 대구화교 소학교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축하공연,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또 중국 화남성 기예단이 수준 높은 중국 전통예술 공연을 펼친다.

▲ 대구화교협회내 마련된 공간에서 화교역사 전시물 준비로 한창인 자원봉사자들.
ⓒ2005 김용한
'대구화교정착 10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종로거리와 대구화교협회광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친다. 화교들의 건축기술로 지은 제일교회, 계성 학교, 남산동 성모당, 계산성당 등을 투어 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8회 세계화상(華商)대회에 참가한 일본 총화상 대표를 비롯한 130여명의 화상지도자들이 '대구화교 정착 100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10월 11일 대구를 방문하여 대구화교의 입지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05-10-09 08:52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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