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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중고등학교 동기 동창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학창 시절 교내 합창 발표회에 얽힌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교내 합창 발표회는 학급끼리 치르는 불꽃 튀는 경연이기도 하지만 사실 한바탕 벌이는 흥겨운 학교 축제라 할 수 있다. 상을 타게 된 반은 상을 받아서 기쁘다. 어쩌다 등수에 들지 않은 반들도 아쉽긴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그 과정은 그들의 소중한 체험이 된다. 그래서 웃고 울던 그날의 숱한 이야기들은 세월과 함께 학창 시절의 재미있는 추억거리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여러 사람이 소리를 맞추어 노래를 하는 것이 합창이다. 노래하는 사람들 모두 지휘자를 바라보며 마음과 마음, 소리와 소리를 엮어 나가게 된다. 그런데 무대 위에 서면 잔뜩 긴장한 탓에 얼굴이 굳어져 표정이 딱딱하고 생각과는 달리 노래도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나도 학창 시절에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긴장이 되어 꼭 한 번은 가사를 까먹던 기억이 난다. 한순간 당황스럽고 부끄러워 얼굴이 확확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래도 누구라도 그걸 눈치 챌까 봐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보이려고 그대로 입을 동그랗게 벌린 채로 그 부분을 얼버무리며 슬쩍 넘어가곤 했다.
진지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던 예전의 교내 합창 발표회 때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라 할 수 있다. 듣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보태었다고 할까. 게다가 솔로를 등장시켜 아기자기한 변화를 시도하여 더욱더 재미가 있었다.
지휘를 맡은 김가슬 학생도 "이번 합창 발표회를 위해 우리 반 친구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열심히 연습했어요. 지난해 선배 언니들의 합창 발표회를 보면서 고생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직접 준비해 보니 힘든 점이 참 많았어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더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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