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수첩의 읍참마속을 지지한다 ![]() | ||||||||||||||||||||||||
쇠귀보다 인간이라면 사람의 귀를 지녀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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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객원기자 rainbow6302@naver.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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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귀에 경 읽기란 말은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쓰는 속담이다. 특히 정치적이나 사회적,
종교적으로 민감한 부문에 피아간에 대립 각이 곤두설 때면 논쟁이라기보다는 살기가 번득이는 공포의 언어전쟁이 교차된다. 이번 MBC PD수첩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황우석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대한 문
내 진실을 이해하고 지지한 분은 고작 몇 분이었을 뿐이며 클릭한 천여 명의 네티즌의 대다수는 나를 사이비 객원기자임과 동시에 국익을 저해한 손봐야 될 빨갱이 같은 여자로 내 몰았고 내 메일에는 명예훼손을 교묘하게 피한 자칭 충고를 가장한 비판의 스팸메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이런 비난과 수모를 한 두 번 당한 것은 아니지만 용서와 화합과 이해라는 말의 성찬이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지는 밀레니엄시대에서 인간들의 사고방식은 더욱 단세포 화 되어간다는 데 필자는 더 경악한 것이다. 병사가 적의 심장에 꽂은 칼을 살인으로 볼 수 없듯 의사가 환부에 들이 댄 메스나 뜸질을 상해죄로 볼 수 없다는 어느 분의 말씀처럼 비판이란 메스는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흉기가 아니라 상대를 일깨워주기 위한 유익한 조언인데도 비판을 흉기로 보는 착각은 오만과 독선의 자기도취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무지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기 이익이나 집단의 이익에 반하는 의견들은 무조건 극약이나 흉기처럼 판단해 버리는 이 무지막지한 단세포적인 사고방식이 이 사회에서 치유되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너무 암담하다는 생각이다. 구멍이 숭숭 걸레처럼 뚫려 곡식 한 줌 담을 수 없는 마대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 역시 그 마대처럼 너덜너덜해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침에 눈만 뜨면 귀에 들리는 것은 정치권에서부터 지식인들, 그리고 일반 국민들까지 패거리처럼 쌈 박질 뿐이니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보고 배울 게 언어폭력밖에 더 있는가? 인간의 진정한 용기는 힘이 부치면 꼬리를 말고 꽁무니를 빼는 동물과는 달라야 한다. 그것이 진정 불의며 용납될 수 없는 문제라면 물러섬 없이 맞서야 한다. 저널의 필봉이란 창은 바로 그런 것이며 그런 창이 있기에 그나마 사회악이라는 악의 군단으로부터 국민들이 보호되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칭찬에는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고래까지 칭찬하고 두둔할 이유는 전혀 없다. 칭찬이란 고래를 위해 준비해 둔 말의 성찬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회와 인류애를 만들기 위한 성찬이기 때문이다. 음참마속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칼을 휘두른 자의 고통이 죽은 말의 고통보다 더 수반될 때도 있다. 이번 MBC PD 수첩팀의 황 교수팀을 겨냥한 읍참마속도 미래의 한국과학계의 발전을 위한 그런 용단의 고뇌와 고통 속에서 전개되었을 것이다. 비판이란 구멍 뚫린 마대를 깁는 바늘과 같다. 비록 순간의 아픔이 수반될 지라도 잠시만 견디면 다시 곡물을 담을 수 있듯 비판을 수용하는 그 즉시 우리 모두의 찢겨진 양심들도 정상적으로 꿰매어 질 것이다. 쇠귀가 아니라 사람 귀를 회복하기 바라는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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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6일 08:02:57 / 수정 : 2005년 12월 16일 08:1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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