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홍구 교수 | ||
이날 광화문 대회가 끝난 뒤 <한겨레> 기자와 만난 한홍구 성공회대(한국 현대사) 교수는 “오늘 오후 대학로에서 열린 반전집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 뒤 광화문으로 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백만인 대회에 참가했지만 전혀 모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 뿐만 아니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지지자들과 노 대통령을 비판하는 진보진영 사람들 모두 함께 촛불을 들고 모일 수 있는 것은, 탄핵 사태가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을 어긴 반민주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촛불문화제는 민주주의의 저력이 나타난 축제였다”며 “다만, 축제는 맞지만 정치에 대한 경멸과 조소가 함께 녹아있는 축제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또 “탄핵정국을 계기로 수구와 보수가 분리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보수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하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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