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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순형 대표 "대구서 초선의원 되겠다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3. 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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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순형 대표 "대구서 초선의원 되겠다"
23일 대구에서 출마 선거구 공식선언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이승욱(baebsae) 기자   
▲ 민주당 조순형 대표.
ⓒ2004 오마이뉴스 권우성
탄핵 정국을 주도해 벼랑 끝으로 몰린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대구 수성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선언 했다.

조순형 대표는 23일 오전 11시 30분 대구 그랜드호텔 5층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대구에서 새로운 정치인생을 시작한다"면서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출마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이미 지난 1월 19일 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개혁 기득권 포기를 위해 대구에서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보고 드린 바 있다"면서 "중앙당의 당무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그후 2개월이 지났지만 선거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당초의 출마선언이 퇴색된 게 아닌가 의구심도 가지게 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먼저 양해를 구했다.

조 대표는 이어 "대구는 선친인 조병옥 박사가 내무부 장관으로 6·25 전쟁 당시 대구 사수의 신화를 창조한 곳이며 선친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소개하고 "이제 대구시민들께서 망국적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선두로 대구가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또 "이제 대구에서 새로운 정치인생을 시작한다. 대구시민들이 받아준다면 대구의 초선 의원이 되는 것"이라면서 "기회를 한번만 준다면 대구 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기자들의 질의응답 도중 "앞으로 탄핵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평가는 선거에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선대위 체제와의 관계에 대해 조 대표는 "당대표의 입장에서 (총선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10분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후 수성구청과 수성경찰서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총선 후보로서 첫 일정을 수행한다.

다음은 조 대표와 기자들간의 질의응답 요지

-굳이 수성갑을 선택한 이유는?
"대구와의 인연은 선친의 인연이 전부다. 특정 선거구가 나와 특별한 인연은 없다. 지역구를 선정한 것은 민주당 대구시당의 지역 위원장과 동지 여러분들이 고려해서 중앙당으로 진언해줬고 중앙당에서도 적합하다고 판단해 (나도) 따랐다."

-앞으로 선거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가
"후보자로서 선거법상 정해진 대로 할 것이다. 당대표라는 자리 때문에 제약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당에서 선대위 체제로 출범하고 나면 당초 우려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선거 여건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당대표 선거에는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이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대구에서 보낼 계획이다. 초선의원이 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하려고 한다."

-어제(22일) 중앙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 됐고, 선대위는 추미애 의원 단독체제로 결론이 났는데 앞으로 전망은?
"선대위 체제에 대해 그동안 투톱이냐 원톱이냐 논란이 많았지만 둘 다 장·단점이 있다. 어떻든 중앙위원회에서 논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선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 대구 출마에 대한 평가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다.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대구에 상주할 것인가?
"(대구) 상주는 어렵지만 가급적이면 선거기간에는 상주하려고 애쓰겠다. 대구 출마에 대해 의미가 퇴색이 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원래 아무리 훌륭한 선언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되느냐 아니냐 둘 중 하나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다. 선거는 원래 후보자가 무조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지, 처음부터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 탄핵을 주도한 당으로서 탄핵의 정당성을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설파할 것인가?
"탄핵이 지난 일년 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었다면 민주당도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다. 탄핵이라는 것이 당론으로 추진됐고 최근 탄핵에 대한 철회론까지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데…. 민주당은 탄핵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국민들에게 납득하도록 설명할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할 것이다. 물론 그에 대한 평가는 선거에서 받도록 할 것이다."

- 앞으로 선거운동에 전념해야한다. 총선전략이나 지휘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인가?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물론 선대위 체제로 가겠지만 당대표의 입장에서 (총선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관여할 것이다."

2004/03/23 오후 12:53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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