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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지울 수 없는 얼굴이 많아졌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당신을 지울 수 없습니다. 사는 동안 당신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있겠지요. 태풍이 몰아쳐 온갖 것을 다 쓸어 간다해도 당신의 기억은 그대로 내 가슴속에 뚜렷하게 자리하고 있겠지요. 사랑합니다.
활화산 같은 뜨거운 불기둥이 세상 모든 것을 검은 재로 만들어도 내 마음 속에 자리 잡은 당신은 언제나 온유한 미소로 아름답습니다. 당신은 지울 수 없는 영원한 나의 사랑입니다. 저 언덕 넘어 갈 때까지 든든한 동행자로서 우리 야무지게 살아야합니다. 당신은 지울 수 없는 얼굴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제는 당신께 참 미안했습니다. 너그러운 이해 바랍니다.
배꾸마당을 찾아주시는 모든 님들, 일요일 가족과 더불어 알토란 같이 챙겨가며 보내세요.
용혜원 시인님의 시 '내가 좋아하는 이'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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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이
용혜원
내가 좋아하는 이
이 지상에 함께 살고 있음은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가 태어남은
서로의 만남을 위함입니다
삶이
외로울때
허전할때
지쳐있을때
오랫동안 함께있어도
편안하고 힘이솟기에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이 있음은
신나는 일입니다
온종일 떠올려도 기분이 좋고
사랑의 줄로 동여 매고 싶어
내 마음에 가득 차 오르는 이
내가 좋아하는 이
이 지상에 함께 살고 있음은
기쁜 일입니다
나를 좋아하는 이 있음은
두 팔로 가슴을 안고
환호하고 싶은 정도로
감동스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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