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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사이좋게 오래도록 함께 한다'는 의미다. 평생의 뜻으로 100년을 일컫는 바. 어디 한 사람이 나서 장수(長壽)하기가 쉬울까? 더욱이 부부가 함께 백세를 맞이한다는 것은 진귀한 일이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는 백세부부의 신화를 이룬 송병호 할아버지와 성원금 할머니가 살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부부가 나란히 한 세기를 맞이한 경우다. 동갑내기 부부인 이들은 말 그대로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한평생 함께 했다. 1920년 11월 19일 결혼했고, 이웃의 중매로 한 동네 친구에서 부부가 된 것. 연지 찍고 분바르고 수줍던 10대의 결혼식도 기억 속에서 아련할 뿐이다. 슬하에 3남 3매를 두었고 큰 딸은 82세, 막내가 내년에 환갑을 맞이한다. 건강이 집안 내력인 듯, 6남매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자손이 대대로 뿌리를 내려 송 할아버지와 성 할머니는 고손자까지 봤다. 3형제에서 뻗은 식구들은 모두 32명. 설날, 추석 명절은 북적북적 식구들로 집을 가득 메운다.
"아버지는 요 근래 몸이 많이 쇠약해 지셨죠. 하지만 어머니는 정정하시답니다." 3년 전만 해도 자전거를 타고 30분 거리의 면사무소도 가뿐히 다니던 아버지가 이제는 집밖 외출이 어려워진 것. 집안에서 장남 내외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아들 송씨는 아버지가 100년 장수했어도 '조금만 건강하시면 좋으련만…'하는 아쉬움이 따른다. 송 할아버지는 한평생 병을 앓아본 적이 없고 병원 출입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번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차에 치여 아스팔트에 넘어진 적이 있었다. 발바닥만 스쳐 찰과상을 입었을 뿐 죽음의 고비도 가볍게 넘겼다. 그 때 잠깐 입원했던 것이 병원 생활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큰 며느리 박일례(68)씨는 "두 분 다 소식(小食)을 하세요. 딱 정량만 드시면 숟가락을 놓으시죠. 또 술도 안 마시고요. 무엇보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장수의 비결 같아요. 어머니는 지금도 하루에 스무 번 이상 집 안팎을 오고 가신답니다"라며 옆에서 지켜보며 느낀 바를 말했다. 지난 2000년에는 송 할아버지와 성 할머니가 결혼한 지 8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금산군수가 원앙패를 수여했다. 올해에는 '부부의 날 위원회'로부터 '백년해로 부부상'에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오는 음력 7월 15일은 송 할아버지 생신. 아들, 딸, 손자, 증손자, 고손자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다. 백 개의 촛불을 밝힌 가운데 자손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웃음꽃을 피울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의 모습이 아른아른 그려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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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5 오전 10:09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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