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학교 운동장
텅 빈 학교 운동장 여느 날 같으면 뛰노는 아이들로 학교 운동장이 비좁았다. 더구나 점심시간이면 팡팡 공차는 아이, 술래잡기하는 아이들로 꿈틀 살아났다. 연전 학교에 다녀간 친구는 3백여 명의 아이가 사용하기에는 널따란 운동장이라며 부러워했다. 그는 나와 교직 동년배로 시내에서 꽤 규모가 큰 학교에 근무한다. 사방팔방으로 아파트 밀집촌에 둘러싸인 학교 운동장은 그야말로 손바닥만 했다. 그 좁은 마당에서 수많은 아이가 일제히 뛰노는 모습에 놀랐다. 물론, 나도 재작년까지는 56학급의 거대학교에 근무했다. 한데, 그 당시는 몰랐다. 그런데, 시골 학교로 옮겨와 널찍한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는, 바로 여기가 아이들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책임 못 지는 말을 쉽게 한다, 아이들은 잘 놀..
박종국교육이야기
2020. 3. 9.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