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과후청소년아카데미-논술강의 □
강의 주제 : 참다운 힘의 근원(승자와 패자)
● 일 시 : 2009. 12. 08. 화요일
● 장 소 : 창녕청소년문화의 집
● 강 의 : 박종국(교사, 수필가)
※ 다음 글을 읽고, 승자와 패자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혀 보세요.
무엇이 참다운 힘의 근원일까? 그것은 바로 마음의 빛이 아닌가 싶다. 무릇 물고기나 나비 같은 모든 생명체가 빛을 보고 모이듯, 사람들도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보고 모이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사람에게서 무슨 빛이 날까. 사람의 근본을 중히 여기고, 예의를 알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용기를 실천하는 마음을 닦으면, 그런 사람한테서는 환한 빛이 나오게 마련이다.
예수나 석가는 힘이 장사라서 위대했을까? 공자가 학문만으로 저렇게 이름을 떨쳤을까? 아니다. 그 분들은 모두 덕을 지녔고, 실행을 쇠뇌처럼 하셨던 분들이다. 이렇듯 덕이 있어야 사람이 따르고 모이는 법이다. 독이야말로 정말 강한 사람이 되는 조건이다. 하여 이 덕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사사로운 것에 쉬 무너지지 않는다. 진정한 강자는 어떤 사람일까.
승자는 몸을 바치고, 패자는 혀를 바친다.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패자는 말로 행위를 변명한다. 승자는 책임지는 태도로 살며, 패자는 약속을 남발한다. 승자는 벌을 받을 각오로 살다가 상을 받고, 패자는 상을 위하여 꾀를 부리다가 벌을 받는다. 승자는 인간을 섬기다가 감투를 쓰며, 패자는 감투를 섬기다가 바가지를 쓴다. 승자는 실수를 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데, 패자는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라고 원망한다.
승자는 입에 솔직함이 가득하고, 패자는 핑계가 가득하다. 승자는 ‘예’와 ‘아니요’를 확실히 말하고, 패자는 적당히 말한다. 승자는 어린 아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고,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못 숙인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고, 패자는 일어나 뒤를 본다. 승자는 하루가 25시간이고, 패자는 하루가 23시간이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쉰다. 패자는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쉰다.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산다. 승자는 시간을 붙잡고 달리며, 패자는 시간에 쫓겨서 산다. 승자는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나, 패자는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한다. 승자는 과정을 위해 살고, 패자는 결과를 위해 산다.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본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서는 쾌감을 알며, 패자는 넘어지면 재수를 한탄한다.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고, 패자는 눈 녹기를 기다린다.
승자는 무대 위로 올라가고, 패자는 관객석으로 내려간다. 승자는 실패를 거울로 삼으며, 패자는 성공도 휴지로 삼는다. 승자는 바람을 보며 돛을 올리고, 패자는 바람을 보고 돛을 내린다. 승자는 돈을 다스리고, 패자는 돈에 지배된다. 승자의 주머니 속에는 꿈이 있고, 패자의 주머니 속에는 욕심이 있다. 승자는 ‘다시 한번 해보자’를 즐겨 쓰고, 패자는 ‘해보아야 별 수 없다’를 자주 쓴다. 승자는 차라리 ‘용감한 죄인’이 되고, 패자는 차라리 ‘비겁한 선인’이 된다.
승자는 땀을 믿고, 패자는 요행을 믿는다. 승자는 새벽을 깨우고, 패자는 새벽을 기다린다. 승자는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서고, 패자는 쓰러진 일곱 번을 낱낱이 후회한다. 승자는 달려가며 계산하고, 패자는 출발하기도 전에 계산부터 한다. 승자는 지긋이 듣지만, 패자는 자기 말할 차례만 기다린다. 승자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나, 패자는 허세를 부리고 자기를 억지로 발표하려 한다.
승자는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패자는 길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 승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자를 보면 존경하고 그 사람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는데, 패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자를 만나면 질투하고 그 사람 갑옷에 구멍만 찾으려 든다. 승자는 자기보다 못한 자를 만나도 친구가 될 수 있는데, 패자는 자기보다 못한 자를 보면 즉시 보스가 되려고 한다.
승자는 순위나 상과는 관계없이 달리나, 패자는 눈으로 줄곧 상만 보고 달린다. 승자는 꼬리가 되어도 의미를 찾으나, 패자는 1등을 차지했을 때만 의미를 느낀다. 승자는 달리는 도중에 이미 행복하나, 패자는 경주가 끝나 보아야 행복이 결정된다.
-『디아스포라』 유태경전 중에서
♣ 승자와 패자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래요.
※ 다음 글 ‘핫도그 가게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미국의 어떤 노인이 교외 농촌지역에서 핫도그 가게를 경영하고 있었다. 노인의 핫도그는 그 맛 때문에 근처 수십 마일 사방까지 알려져 있었다.
사람들은 전국 제일의 핫도그를 선전하는 그 노인의 커다란 광고판을 보면서 한번 먹어 보면서 먹어 보자고 몰려들었다. 노인은 출입문 앞에서 밝은 웃음으로 손님을 맞으면서 “하나만 들지 마시고 두 개를 드세요. 정말 맛이 좋습니다.”라고 권한다.
손님들은 이제까지 맛본 일이 없는 갓 구운 빵에 아삭아삭 거리는 피클즈, 절묘한 풍미의 겨자와 알맞은 양파로 어루러진 맛의 조화에 감탄을 한다. 웃는 낯으로 일하는 아가씨들도 마음에 든다.
손님들은 입술을 핥으며 “핫도그가 이렇게 맛있다니….”라며 가게 문을 나선다.
노인은 그들을 따라 나와 손을 흔들며 말한다.
“또 오십시오. 나는 장사가 잘 되고, 여기서 일하는 젊은이들은 학비를 벌게 되니까요.”
손님들은 떼 지어 다시 찾아온다.
그런데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와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갖고 돌아온다. 아들은 아버지가 경영하는 것을 보자마자
“아버지, 이래서는 안 됩니다. 아버지는 지금이 지독한 경제기후퇴라는 걸 모르십니까? 먼저 코스트의 삭감이 필요합니다. 광고판은 사용하지 말고, 선전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여섯 명의 종업원을 두 명으로 줄이고, 아버님도 손님 배웅 같은 일을 하지 마세요. 그 시간을 아껴 조리를 맡으세요. 거래하는 가게에다가는 싼 빵이나 소시지를 보내라고 이르세요. 겨자와 피클즈도 싼 것으로 바꾸고 양파는 아예 빼 버리세요. 아시겠어요? 기업들이 잇달아 도산해 가는 이 불황에서 살아남자면 이 정도의 경비 절감이 필요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고마웠다. 그리고 대견했다. ‘역시 박사 아들은 다르구나.’하고 아들의 말을 한 치도 의심하지 않았다. 광고판은 내려지고, 아버지는 조리실에 들어 앉아 싼 재료만 사용하고, 단 한 명의 웨이트레스만 심부름을 하기로 하였다.
2개월이 지난 어느 날 아들이 다시 와서 장사는 어떠냐고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버지는 인기척이 없는 가게, 이전에는 그렇게도 붐비던 주차장에 먼지만 날리면서 지나쳐 버리는 자동차들과 텅 빈 카운터에 눈길을 보내며 아들에게 힘없이 말한다.
“네가 말한 대로였다. 정말 엄청난 불경기 시대구나.”
♣ ‘핫도그 가게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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