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이에 대한 일반적 시각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7. 10. 23. 10:26

본문

728x90

나이에 대한 일반적 시각


박 종 국


"실례지만 연세가 어찌 됩니까?”

 

이는 눈대중으로 상대방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암묵적인 표현이다. 그렇지만, 얼떨결에 나잇살을 물으면 당황한다. 혹 보기보다 젊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 좋지만,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마음이 추적해진다. 그만큼 중늙은이가 되면 나잇살에 예민해진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으면 출생연도로 따진다. 그게 통상적인 나이다. 그러나 나이는 세 가지로 대별된다. 첫 번째는 출생연도에 따른 나이다. 주민등록표상, 호적상의 법적인 나이다. 그러나 이는 별로 쓸모없는 나이다. 두 번째는 생물학적인 나이이다. 출생 연도가 같아도 노화정도는 다 다르다. 세 번째는 본인이 생각하는 나이다. 그래서 60세만 되어도 이제 나이들만큼 들었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80세가 되어도 아직 젊다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나이가 따른다. 즉, 시간과 함께 먹는 달력의 나이, 건강수준을 재는 생물학적 나이(세포 나이), 지위, 서열의 사회적 나이, 대화해 보면 금방 아는 정신적 나이, 지력을 재는 지성의 나이다.

 

동갑내기일지라도 건강연령을 측정해보면 크게 차이가 난다. 대게 청년시절까지는 출생연도가 같으면 생물학적인 나이는 비슷하다. 그러나 30대서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40대, 50대가 되면 그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30년 정도 지나서 동창회에 가보면 놀랍게도 외모에서 뚜렷하게 나이 차이가 난다.

"아니, 저 친구가, 저렇게 늙은 사람이 우리 동창이라니?"

"말도 안돼."

할 정도로 늙은 동창을 본다.

 

반면에 예나 지금이나 별차이 없이 젊게 보이는 친구도 많다. 실제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면 동갑내기라도 건강 나이에는 수십 년씩 차이가 난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가? 그것은 유전과 관련이 크다. 그렇지만 그보다 사는 동안 어떤 생활을 거쳤느냐에 더 밀접하다. 어떤 생활방식은 사람을 빨리 늙게 하고, 천천히 늙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생활방식으로 살아야 젊게 살까? 무엇보다 노화는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포함하여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사람이 먼저 늙는다. 정신적인 고통이 심하고, 기간이 길수록 더 빨리 늙는다. 똑같은 양의 스트레스나 같은 정도의 불행을 겪어도 관리를 잘 하고, 대응하여 빠르면 덜 늙는다.

 

또 근심과 걱정도 사람을 빨리 늙게 한다. 대게 근심과 걱정은 습관적이다. 때문에 항상 기쁘고 즐겁게 살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지나친 욕심과 야심도 노화문제의 근본 원인이다. 주위 사람들을 돕고, 섬기고, 친절하게 대하면 즐겁고 기쁜 생활한다. 낙천적인 생활이 장수의 비결이다.

 

다음으로 과식이다. 결과적으로 많이 먹는 사람은 빨리 늙는다. 육류가 중심이 되는 기름진 음식과 단 음식은 사람을 빨리 늙게 한다. 성장이 다 끝난 사람들은 적게 먹고, 채식을 위주로 하면 그만큼 젊음이 유지된다.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는가가 노화정도를 결정하는 중요 인자가 된다.


특히 가공식품은 치명적이다. 요즘 낮밤을 가리지 않고 마구 먹어대는 식습관을 생각하면 마치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브레이크 없는 차 같다. 지나친 육체적인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 과음과 흡연도 그만큼 빨리 늙는다. 지나쳐서 좋을 게 없다. 특히 사람을 빨리 늙게 하는 데는 담배만큼 효과적인 게 없다.

 

누구나 20대와 같은 생기 왕성한 체력과 피부를 갖고 싶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과 피부, 인체의 각 기관들은 노화과정을 거친다. 노화는 신체나이와 밀접한 연관되며, 신체나이를 젊게 하면 노화를 늦춘다. 노화는 세포 손상이 몸 안의 정상적인 대사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과 호르몬 부족에 의해 발생된다. 건강 전문가에 따르면 신체나이를 줄여 노화의 진행을 더디게 하려면 건강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7가지 건강습관은 우리가 늘 들어왔던 익숙한 일이다.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간식을 피하며, 아침식사를 매일 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며, 잠을 충분히 잔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익히 알지만 실천하지 않았던 건강습관을 지키도록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노화를 늦춘다.  

'박종국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은 슬프다, 그러나  (0) 2017.10.25
오래 살고 싶거든   (0) 2017.10.23
늙어도 아름답게 늙어야  (0) 2017.10.23
주찬(酒讚)  (0) 2017.10.20
평교사의 삶   (0) 2017.10.1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