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희망을 주는 대통령은 없는가
박 종 국
요즘 뉴스만 보면 화딱지가 나고, 혈압이 도진다. 이는 비단 나만의 울화가 아니다. 날마다 불거지는 협잡에 치가 떨린다. 정녕 이 땅에는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을까? 국민에게 신선한 희망을 주는 대통령, 이제는 살겠다는 힘을 부추겨주는 대통령이 없을까? 눈을 씻고 봐도 아직은 그런 사람 없다.
씁쓸하게도 네번째로 전직 대통령이 오랏줄을 받았다. 구속되는 그의 모습에 안 됐다는 동정심보다 이제사 대한민국 사법정의가 바로 섰다는 안도감이 앞설까?
대통령뿐만 아니다.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인은 여당야당이 따로 없다. 그러나 협잡꾼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은 오직 제 잇속에만 더듬이를 뻗칠 뿐 도탄에 빠진 국민의 지난한 삶에는 하등의 관심이 없다. 언론들의 일방적인 호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철새기레기들은 언제나 나쁜 정권의 나팔수를 자임했다. 어쨌거나 기득세력에게 빌붙는다. 그게 무뇌아들의 잣대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은 오직 젯밥에만 눈을 부라리고 헐뜯는다.
민의를 대변하라고 청와대로 모시고, 국회 보내놓으니까 하는 짓이 예닐곱 살 아이들 짓거리만 못하다. 이래서야 어디 쓰겠나. 국민의 뜻을 살피지 않는 정치인은 깡그리 내쫓아야한다. 지난 촛불민심을 기억하라. 이제 국민은 화가 났다. 당장에 대통령의 도덕성과 정책결정이 흐지부지하면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 그래야 지지를 받는 대통령, 신뢰받는 정부 운영이 가능하다. 정말이지 이번만큼은 대통령 처신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국민의 뜻을 준열하게 살피겠는가를.
그런데 지금 구속된 전직 대통령의 면면을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제 잘못을 손이 발이되도록 싹싹 빌어도 시원찮은데 정치보복 운운하며 까발리는데 혈안이다. 마치 몇 달을 굶은 맹수처럼 속살 채우기만 급급하다. 질 나쁜 혐의에도 되레 당당하다. 낯가죽이 참 두꺼운 철면피다. 보통사람 같으면 그만한 비아냥거림이면 낯짝을 들지 못한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그의 구속 소식을 알았다. 짐짓 새벽녘에야 집행되리라 예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아 다행스럽다. 누구보다 그의 구속수사를 간절하게 바랬다. 이미 밝혀진 허튼 짓거리만 봐도 그의 죄과는 최순실박근혜의 국정농단보다 죄질이 더 나쁘다.
그나저나 이 같은 꼬락서니는 낡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그럼에도 그의 측근들은 정치보복 정치활극 운운하며 본연을 흐트린다. 과연 비토하고 나선 그들의 뒤꽁무니는 깨끗할까? 정말 탈탈 털어도 한 풀의 먼지가 나지 않을까?가당찮은 꼬라지를 지켜보자니 말문이 턱 막힌다. 마치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게 나무라는 형국이다. 부정부패의 땟국에 절은 사람들, 나는 아니라며 얼굴 부라리고 다녀도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지금 이 나라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고위 공직자로 낙점만 받으면 청렴성에 흠집이 나고, 도덕성에 거덜나 심각한 구멍이 뚫린다. 국민으로서 치욕적이다. 이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나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으로서 낯부끄럽다. 그렇잖아도 살맛 떨어지는 일 많은데, 정작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다 보니 이 땅의 국민으로 사는 게 서글프다.
정녕 이 땅에 신선한 희망을 주는 대통령은 없는가?
_박종국또바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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