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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8. 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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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박종국

사람에게 어떤 냄새가 날까?당연히 사람 냄새가 난다. 사과를 지니면 사과 냄새가 나고, 모과를 지니면 모과 냄새가 나듯이, 비린 고기를 지니면 비린 냄새가 난다.

마찬가지로, 비천한 악덕을 지닌 사람이면 추한 냄새가 나고, 훌륭한 학덕을 지닌 사람이면 고상한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품격이란 한 인간의 삶이 외적으로 표시되는 향기, 즉 그 질료를 말한다.

「탈무드」에 "훌륭한 사상은 훌륭한 인격에 담긴다. 작은 그릇에는 작은 음식 밖에 담기지 않듯이, 인격이 작고서는 큰 사상이 담길 도리가 없다. 작으나 크나 어떤 사상은 그 사랑의 인격을 토대로 세워진 하나의 건축이다."라고 했다.

누구든 스스로 품성을 함양하면 훌륭한 인격자가 된다. 내 그릇이 작다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얼굴 붉힐 일이 아니다. 묵묵히 내 그릇을 키워 나가면 언젠가는 비교할 수 없는 꽃으로 만개한다.

자기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게 살아야 한다. 인간미가 넘쳐나야 하고, 학문의 냄새가 나게 하고, 시와 음악의 냄새가 풍기게 하고, 사랑의 냄새가 훈훈하게 묻어나야 한다. 그래서 모든 훌륭한 냄새가 자신의 향기로 뿜어지게 애써 살아야 한다.

들녘 이름 모를 풀꽃을 보라. 누가 제 향기를 찾아주지 않더라도 자기 소임을 다한다. 우리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누구든 자신의 건강한 삶에서 탐스런 향기가 나는 게 당연하듯이.

|박종국에서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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