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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바다

세상사는얘기/소요유소요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8. 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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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바다

  팔레스타인에는 두 개의 바다가 펼쳐졌다. 하나는 '갈릴리해'이고, 하나는 '사해'이다. 똑같이 요단강에서 흘러 들어가는 바다다. 그런데 갈릴리해는 물이 맑고, 고기도 많으며, 강가엔 나무가 자라고, 새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생명의 바다다.

  그러나 사해는 더럽고, 바다에 염분이 너무 많아 고기도 살 수 없고, 새도 오지 않고 어떠한 생물도 살지 않는 죽음의 바다다. 똑같은 요단강 물줄기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갈릴리해와 사해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왜 하나는 생명이 숨쉬는 바다가 되고, 하나는 이름 그대로 죽음의 바다가 되었을까?

  요단강 때문도 아니고, 토양 때문도 아니고, 기후때문도 아니다. 갈릴리해는 강물을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가두어 두지 않는다. 한방울이 흘러 들어오면 반드시 한방울은 흘러 나간다. 주고 받는 게 똑같이 이루어진다.

  반면, 사해는 들어온 강물을 절대 내어 놓지 않는다. 한 방울이라도 들어 오면 자신의 거라고 그것을 가져버리고 한 방울의 물도 내놓지 않는다. 받기만 하고 주는 걸 모른다. 생명의 바다와 죽은 바다! 받은 만큼 주는 바다와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바다!

우리도 사해가 되고, 갈릴리해가 되기도 한다. 지금 어떤 삶을 사는가?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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