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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닦는 대통령

한국작가회의/영화연극음악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9. 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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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닦는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에 대한 이야기다. 흑인을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백인과 동등하게 살게 한 링컨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남의 집일을 해주고, 그 대가로 책을 빌려서 겨우 공부를 했다. 그러한 링컨이 대통령 선거 연설에서 ‘국민의 정치,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 했다.

그 연설은 미국 사람에게 큰 감명을 주어 마침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전과 다름없이 늘 검소한 생활을 했다. 아침이면 스스로 구두를 닦는 일은 그의 습관이었다.

그리하여 하루는 비서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시는 분이 손수 구두를 닦아서야 되겠습니까! 누가 알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이제는 그만 두시지요.”
하고 말했다. 그러자 링컨 대통령은,
“자기 구두를 자기 손으로 닦는 것이 뭐가 잘못이란 말이요. 세상에서는 구두 닦는 걸 천한 일로 여기는 모양인데, 일에는 귀하고 천한 게 없답니다. 모두가 자기 몸을 움직여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
하고 껄껄 웃었다.

비서는 링컨의 이 말을 듣고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얼굴을 붉힌 채 그 자리를 떠났다.

‘서서 일하는 농부가 앉아 일하는 신사보다 더 신성하다.’

다시 말해서 일을 하는 게 신성하다는 말이다. 특히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해야 될 때 일을 하지 않으려고 무슨 이유를 내세워 빠지거나 또 꾀를 부려 빈둥거리는 태도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시도때도없이 함부로 술마시는 추태도 마찬가지다.

자기에게 맡겨진 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힘써 하는 일은 귀하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일, 즉 ‘항상 다른 사람을 도와주겠습니다.’ 하는 정신을 마음에 간직하고 실천하는 일은 소중하다.

우리는 왜 이런 대통령을 모시지 못했을까.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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