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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는 독서광

박종국에세이/독서칼럼모음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9. 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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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는 독서광



박종국



한 주일 동안 책을 얼마나 읽으십니까?짬나는 데 따라 다르겠지요. 채 한 권도 읽기도 버거울 겁니다. 출판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기준(2020년)으로 연 7.5권을 읽는다고 합니다.
바쁜 현대사회라지만 취미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많은 요즈음. 문화비로 지출하는 비용도 밋밋하다고 합니다.

미국의 다국적 여론조사기관(NOP 월드)이 각국 인쇄매체 접촉시간을 조사 발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조사국가 30 개국 중 우리나라는 꼴찌였답니다. 물론 이 조사는 '독서량'이 아닌 '인쇄매체 접촉시간'을 조사였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영상 환경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낮게 나타난다는 한계를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사람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이는 OECD(경제 협력 개발 기구) 국가별 통계와도 그리 큰 편차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독서 현실은 갈수록 암울합니다. 근래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책 보는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 대신에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젊은이는 거의 이어폰을 끼었습니다.

또, 외국 명문대학에 진학한 한국 학생은 좋은 입학성적에도 창의성이 부족해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하는데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독서를 통한 사고습관과 읽고 쓰기가 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일 학교에서는 애달아가며 책 읽기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귀담아듣고 책을 열심히 읽는 아이를 만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평소 책 읽는 습관이 들여지지 않은 까닭입니다. 가끔 학부모를 만나면 자녀가 책을 읽지 않는다는 볼멘소리 높습니다.

책읽기는 나이를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오히려 배움의 위치인 학생보다 어른이 먼저 책을 가까이 해야 됩니다. 매일처럼 컴퓨터 인터넷 오락에만 매달린다고 목청 돋궈가며 다그칠 게 아니라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합니다. 많은 사람이 성인이 되어서는 책을 읽지 않습니다. 대신에 대중매체를 통해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인터넷 제국 건설자' 빌 게이츠는 독서광입니다. 컴퓨터 황제인 그는 공식석상에서 "컴퓨터가 책을 대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바쁜 일과 중에도 매일 한 시간씩. 주말에는 두세 시간씩 책을 읽고, 출장 갈 때는 꼭 책을 챙겼다고 합니다.

97년 게이츠도서관재단을 설립했고, 연방정부 외에 단일 기부자로는 최고액인 2000만 달러를 도서관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모든 도 서관마다 특별한 분위기를 가지고, 책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고상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세계가 지식정보화 시대로 이행할수록 독서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세상은 언제나 책 읽는 사람들이 움직여왔습니다. 책을 읽는 일이 당장에 이익되는 게 없다고 책 읽기를 게을리 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남의 지식을 읽고 이해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책과 만난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책은 지금 당장 눈 앞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신호를 우리에게 보내주기 때문입니다.

뜬금없는 이야기겠지만, '책 읽는 자가 승리한다'는 진리는 언제까지나 유효합니다.

|박종국에세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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