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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삼성 대단하네 정말이지 대단하네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5. 8. 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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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삼성 대단하네 정말이지 대단하네
[4언 절구] 일어나세 깨어나세 다시한번 힘모우세
텍스트만보기   노태영(nty18) 기자   
▲ 옛 안기부 도청테이프 'X파일'의 내용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가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권우성

재벌삼성 대단하네 정말이지 대단하네
저번에는 봐주기고 이번에는 비껴가기
뇌물주고 정치개입 불법자금 정치자금
불법로비 경제혼란 모든불법 다모였네
이런불법 다드러나 재벌삼성 어쩔끄나
너무너무 걱정마소 그사람들 걱정없네
이나라가 삼성제국 검찰제국 아니던가
나라위에 삼성있고 헌법위에 검찰있네

지아무리 용을써도 검찰들은 꿈쩍않네
재벌삼성 수사하라 온국민이 외쳐대도
귀를막고 눈을감고 딴청하는 검찰수사
이래서는 아니되네 이번만은 아니되네
우리들은 혼란조장 그들만이 나라걱정
국민생각 나라걱정 같이하세 함께하세

도둑놈들 손안대고 모리배들 외면하고
이회장은 항상예외 홍사장은 우대하고
김검사와 박검사는 예나지나 한솥식구
이런핑계 저런핑계 잘도잘도 피해가네

이나라는 삼성제국 이국가는 검사나라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나라 우리나라
어려울땐 애국정신 힘들때는 나라사랑
잘도잘도 말하더니 푸대접이 왠말인가
국민들이 요구하는 진실규명 어디가고
언론탄압 진실은폐 대명천지 활보인가

불법거래 사라지고 비밀보호 판을치네
알권리는 자리접고 통신비밀 자리펴네
삼성불법 은폐되고 이기자만 검찰소환
우리들은 알았었네 이미진작 알았었네
이건희는 수사제외 이회창은 공소만료
홍석현은 공직사퇴 이것으로 끝날줄을

국민들만 불쌍하고 이상호만 불쌍허다
진실이고 나발이고 이젠정말 소용없다
우리들이 깨어나야 삼성제국 막아내고
검찰세상 막아내고 불법정치 끝장낸다

속지말세 속지말세 이번만은 속지말세
속다보면 속다보면 속을줄도 모른다네
기억하세 기억하세 재벌삼성 기억하세
있는자들 위한정책 다시한번 살펴보세
꺼진불도 다시보듯 재벌정책 다시보세

탈세포탈 분식회계 출자제한 금산법안
불법상속 지배구조 정치자금 기소독점
이런말들 어렵다고 외면말고 알아보세
모르면은 물어보고 아는사람 퍼뜨리세
부끄럽다 생각말고 알아보세 알아보세
봉급자는 봉이라고 한숨쉬며 자책말고
일어나세 깨어나세 다시한번 힘모우세
우리들이 눈을뜨면 권력남용 막아내고
불법세력 추방하고 분식회계 할수없고
삼성제국 걱정없네 재벌천국 어림없네
2005-08-05 17:50
ⓒ 2005 OhmyNews
노래와 춤으로 외치다 "X파일 철저 규명"
[현장] '김근태친구들', 6일 탑골공원 앞에서 '노래방 집회'
텍스트만보기   강이종행(kingsx69) 기자   
▲ 6일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김근태친구들'이 X파일 진상 규명 집회를 열었다.
ⓒ2005 강이종행
ⓒ2005 강이종행

5일 오후 4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에 3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다. 한쪽에서는 노래방 기계와 기타 반주자가 서 있다. 사람들 앞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써있는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X파일의 진상을 규명하라 - 깨끗한 정치, 투명한 기업, 언론의 양심, 검찰의 명예를 위해"

이들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지하는 누리꾼(네티즌) 모임인 '김근태 친구들'(www.gt21.or.kr/bbs/list.html?code=friend) 회원들. 회원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삼성 X파일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집회는 노래와 춤과 어울러지는 문화행사였다. 참가자들은 미리 준비된 반주에 맞춰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불나비', '동지가' 등 민중가요로부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아침이슬' 등 가요까지 함께 불렀다.

이중 한 참가자는 음악에 맞춰 신나는 디스코댄스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X파일 진실을 규명하라"란 카드를 마이크 대에 건 채 주변을 돌면서 춤을 추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 이날 집회에서 한 회원이 'X파일 규명' 춤퍼포먼스를 보였다.
ⓒ2005 강이종행
놀이로 참여유도... "X파일 철저수사"

집회는 시종일관 웃음바다일 정도로 흥겨웠지만 참가자들은 X파일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명확히 전했다. 모임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오용석 정책연구소 개방과 통합 소장은 "우리는 놀이를 통해 사람들의 참여를 촉진하되 '삼성 X파일에 대한 명확한 수사 촉구'는 더욱 강하게 하고 싶다"고 이날 행사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오 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신 5적'을 규정했다. 그가 말한 신 5적은 ▲국정원의 불법도청 세력 ▲불법도청 기획·연출한 한나라당내 수구정치세력 ▲X파일 물주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검은 돈의 배달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기업의 검은 돈 수수한 전현직 검사 등 법조계 인사.

그는 "더이상 불법도청이라는 형식논리에 빠져들지 말고 '신 5적' 정·경·검·언 등의 실체적 유착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며 "수십년 지속된 부패기득권 카르텔을 말끔히 청산하자"고 외쳤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삼성 등은 국민의 허락도 받지 않고 몰래 숨어 훔치고 기만하다가 꼬리가 붙잡혔으니 그동안 훔친 장물이 무엇이었는지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도둑질에 상응한 죄의 대가를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근태 친구들'은 전날인 5일에는 경북 안동 시내에서 X파일 철저 수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3일 첫 모임을 갖고 발족한 이들은 "2007년 대통령 김근태를 위해 봉사하는 조직"이라고 김 장관의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최근까지 온라인상으로만 활동을 펼쳐 왔는데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대외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2005-08-06 20:25
ⓒ 2005 OhmyNews
[주장] '개'냐 아니냐, 선택은 검찰의 몫
텍스트만보기   이봉렬(solneum) 기자   
"힘이다. 너희들이 가진 것도 힘이요, 내게 없는 것도 힘이다. 옳고 그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세고 약한 것이 문제다. 힘은 진리를 창조하고 변경하고 이것을 자기 집 문지기 개로 이용한다. 힘이여 저주를 받아라."

1956년에 출간된 김성한의 소설 바비도 중 한 구절이다. 5일 오후 이상호 MBC 기자가 'X파일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에 출두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구절이 떠올랐다.

X파일의 공개로 인해 재벌과 언론, 그리고 정치권이 얽히고 설켜 갖가지 불법과 탈법을 저지른 명백한 증거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은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 대신 그 사실을 밝혀낸 기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통신비밀보호법은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지, 공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더 큰 범죄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 아니다. MBC 이상호 기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도둑을 잡기 위해 고함을 지른 사람을 두고 고성방가로 처벌하겠다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일부 구성원들이 삼성으로부터 주기적으로 떡값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검찰은 이번 사건의 본질인 삼성과 중앙일보에는 접근해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사건 해결의 칼자루를 쥔 검찰이 거대자본과 언론의 '문지기 개'가 되어 새로운 '진리를 창조하고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

▲ 경남도민일보-권범철 / 전남일보-정설
ⓒ2005 권범철/정설
그래서일까, 요즘 신문 만평에 등장하는 검찰이 개의 모습을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예전 같았으면 명예훼손이라 길길이 날뛸 일이겠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는 검찰도 낯짝은 있는지 항의했다는 소린 듣지 못했다.

새로 취임한 대통령과 맞짱 토론을 벌일 정도로 기개 있던 그 검사들은 다 어디 갔을까? 혹시 검찰에게 대통령보다 삼성재벌과 이건희 회장이 더 두려운 존재가 된 것은 아닐까?

검찰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먼저 삼성으로부터 주기적으로 떡값을 받은 일부 검사가 누군지 밝혀내서 옷을 벗겨야 한다. 그 다음에 X파일을 토대로 그 등장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 현재 드러난 삼성이 최우선 순위임은 당연하다.

그렇지 않는다면 검찰은 삼성(혹은 재벌)이 주기적으로 던져 주는 떡값에 의해 사육 된 권력의 '문지기 개'라 불리게 될 것이다. 개냐 아니냐의 선택은 검찰의 몫이다.
2005-08-06 15:04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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