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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마침표' 지난 8월 30일 광주 운남중학교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퇴임식이 진행됐다. 평교사로 평생동안 교단을 지켰던 송문재 선생이 학교를 떠나는 자리였다. 전교조 전신인 교사협의회 회장과 전교조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이날 후배교사들이 감동적으로 만든 '교육동지와 제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으며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송 교사의 교단생활을 6개월 동안 추적 제작한 영상, 송 교사의 수업을 흉내내고 율동과 노래로 그의 퇴임을 축하한 학생들의 공연, 젊은 교사대표의 수화공연이 이어졌고 마지막에는 분회 조합원이 모두 나와 '내 사람아'를 합창했다. 30여 명의 조합원들이 만든 퇴임식은 멋지게 표구된 송공패보다 더 값진 살아있는 기념패로 빛났다.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김정섭(39)전교조 국·공립 서부지회장은 "민주와 통일, 참교육을 위해 투쟁해 온 한 교사의 삶을 되돌아보며, 교사로서 삶에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감동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려고 했다"면서 "6개월에 걸친 퇴임준비위원회 활동을 통해 전교조 분회의 결속력은 더 단단해졌으며, 작은 몸짓이 큰 감동을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 조용히 무등산 자락으로 "이제 겨우 역사라는 과목을 가르칠 만한데 교단을 떠나게 돼 아쉽다"는 송교사의 말이 긴 여운을 남겼다. 그는 정년이란 교단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학교 밖으로 공간만 이동할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때 난치병으로 고생한 그는 "병을 만든 이도 '나'이고, 이겨내는 것도 '나'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치면서 병마를 이겨냈다"며, '배고프면 먹고 지치면 쉬는 것이다'는 진리로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위해 무등산 자락에 작은 쉼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물질문명에 심신이 찌든 교육 동지들과 제자들이 함께 책을 읽으며 유유자적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 그의 희망인 것이다.
퇴임식 실무추진을 맡았던 김지선 교사는 "나무가 크면 그늘을 크게 만드는 법"이라면서 "선생님은 부담스러워하셨지만 선생님을 핑게로 참교육 한마당을 펼쳐질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길이 되는 사람, 숲이 되는 사람, 희망이 되는 사람, 송문재 선생의 퇴임식은 작은 울림으로 시작해 큰 여울을 만들면서 잔잔하게 메아리쳐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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