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풍 나비도 지나갔고 경남 합천군 적중면 황정리 너른 벌판에서는 나락들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 선선한 날씨 덕에 산책하기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대안학교인 원경고등학교에도 가을이 왔는지 기숙사는 귀뚜라미, 풀벌레
울음소리로 가득찹니다.
장래에 IT 분야를 전공하는 것이 꿈인 3학년 이정학 학생도 "이번 열린문화체험은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와 맞아서 무척 재미가 있었다"며 "특히 가상 스튜디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한 것이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찾아가는 청소년 수련 마을을 이끌고 온,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박재연 단장은 "대안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어 좋았고 농촌 지역에 있으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로부터 소외될 수 있는 아이들을 만난 것이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말하며 대안학교 학생들의 자유분방하고 발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체험학습으로 스스로 성장하는 교육을 표방하는 대안학교 원경고등학교의 열린문화체험학습은 끝났지만, 한 체험을 지나면 한 지혜를 얻듯이 아이들의 마음도 들판의 나락처럼 조용히 익어가겠지요. |
|
|
||||||||
'더 높게, 더 빠르게, 더 크게'를 외치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에 '낮고, 느리고, 작게' 사는 생태적 가치를
나누려 합니다. 위의 글은 원경고등학교 1학년 정겨울 학생의 학부모이며, 생태주의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는 희망나무 공동체 대표인 정요섭씨가 방학 중 희망나무 공동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원경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낮고 느리고 작은' 외침입니다.
셋째 날은 '숲길에서 만난 사람'이란 주제로 5명의 여성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프란체스카 수녀를 초빙하여 아이들과 함께 대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프란체스카 수녀는 여성 장애인들을 돌보면서 겪은 바를 아이들에게 전해주면서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삶의 소중함을 건네었고, 아이들과 함께 '내가 원하는 대안학교 그려보기'를 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마지막날 부모님께 편지 쓰기로 일정을 마무리하였는데, 비록 아이들이 또 다시 문명의 격랑에 휩쓸려 '낮게 느리게 작게' 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마음에 소중한 생명의 촛불 하나를 밝혀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
|
골격격계질환 77%, 교사들이 병들어 간다. (0) | 2005.09.15 |
---|---|
한 교실에서 세 선생님을 만나다. (0) | 2005.09.14 |
어린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0) | 2005.09.10 |
교육부, 중앙 고위급 85% '서울대' 출신 (0) | 2005.09.09 |
엑스트라가 없는 학교, 모두가 주인공인 칠산초등학교 (0) | 2005.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