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너무 올랐다
물가가 너무 올랐다 마산에 갈 때면 으레 40년전통의 국수집에 들린다. 스물서른살 무렵부터 드나들었던 단골집이다. 우선 가격이 싸고,양이 푸짐해서 끌렸다. 손맛도 한몫했다. 종내는 서른살 아들도 동행해서 그 맛을 즐긴다. 아련한 기억으로 2500원했을 적이 가장 좋았다. 그후로 가격이 올라 3천원하더니 2천년대 들어서는 4천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 가격을 작년까지 유지되었다. 물가가 날개돋힌듯 망나니춤을 추어도 박리다매를 고집했다. 그래서 더욱 찾았다.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은 착한가게였다. 그런데 어제 들러보니 아뿔싸!모든 차림음식 가격이 5천원으로 올라버렸다. 칼국수 품새나 반찬은 변한 게 없는데, 세태(世態)를 반영하듯 양도 줄었고,덥석 가격만 천원 올렸다. 여태까지 그 가게는 가난한 내 이웃이 든든..
박종국에세이/[포토에세이]
2023. 11. 19.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