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의 글밭 2011-18]
올 한 해 아름다운 자원 봉사로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박 종 국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 좋은 일을 함께한다는 것은 그만큼 따뜻한 어울림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궂은일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남에 대한 이해하고 공감하는 폭을 넓게 가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불거지는 일들에 매이다 그때그때마다 억눌린 감정을 다 추스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자연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근래 들어 생활패턴과 여기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일회적 유희성 휴가였는데 비해, 지금은 평생학습을 계속하거나 건강, 취미 등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사회성 여가(자원봉사)’로 자신의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드는 데 주어진 휴가를 할애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키고, 건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자원봉사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회의 아픈 곳을 볼 줄 아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권장해 볼만한 일이다. 청소년기에 남을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장차 삶에 대전환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자원봉사라고 하면 힘든 자기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실생활에서 관심 갖고 찾아보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많다. 자원봉사활동에 처음 참여하는 경우라면 무엇보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좋다. 학교 학부모회나 기업의 자원봉사단, 지방자치단체의 자원봉사센터나 시민단체, 그리고 복지시설 및 기관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각 봉사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소외아동과 더불어 하는 문화체험, 시설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공연 및 장기자랑 보여주기, 독거노인 산책 도우미나 문화활동 나들이 동행하기,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등반, 장애인과 함께하는 공동체놀이,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음식 만들기 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자원봉사는 스스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누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원봉사를 섣불리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도우미(Helper)라는 것은 헌신성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고,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주어졌다고 해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서로를 힘들게 하거나 괴롭힘을 주는 것이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먼저, 장애인들을 대할 때는 선입관을 가지지 않아야한다. 그들은 단지 몸이 불편할 따름이지 정신은 밝고 건강하다. 그러므로 인간적으로 대등한 관계로 생각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신뢰감을 형성해야한다. 단지 도움을 주는 대상이라기보다는 친구로 생각하여 인간적으로 친할 수 있도록 친밀감(Rapport)을 가져야 한다. 장애인은 시혜의대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립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또한 시설아동의 경우는 자원봉사들과 전혀 다른 환경 분위기에서 양육되었기에 자칫 하다가는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때문에 그들을 동정 어린 눈으로 대하거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노인을 대할 때에도 깊은 이해와 애정, 그리고 인격존중이 우선되어야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원봉사를 의무로 받아들이기보다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음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도우미는 헌신성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마음과 건강성도 가지런해야 한다. 올 한 해 아름다운 자원 봉사로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2011. 01. 07
/천안지역 장애인종합정보지 <한빛소리> 제 175호, 2011년 1월호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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